배우 이주명이 장동윤과 연기 호흡에 대해 밝혔다.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극본 원유정, 연출 김진우)는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장동윤)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주명)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해 12월 20일 첫 방송된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씨름 도시 ‘거산’을 배경으로 모래판 위에 꽃을 피우려고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전했고, 최고 시청률 2.8%(10회)를 기록했다.
이주명은 ‘모래에도 꽃이 핀다’(이하 모래꽃)에서 타고난 운동신경과 들끓는 승부욕으로 여러 운동부 코치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빼앗긴 태릉의 인재 오유경 역으로 열연했다. 김백두의 어릴 적 친구 ‘오두식’이자 살인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 위해 거산으로 내려온 경찰 ‘오유경’으로 분한 이주명은 거침없고 강한 겉모습과 달리 따뜻하고 섬세한 내면을 갖춘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2019년 KBS2 ‘국민 여러분!’을 통해 데뷔한 이주명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미씽:그들이 있었다’, ‘카이로스’,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로 경험을 쌓았고,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가능성을 증명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모래꽃’을 통해 데뷔 후 첫 단독 여자 주인공 역을 맡아 극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난 이주명은 장동윤과 연기 호흡에 대해 “경력이 길고 다작을 한 건 아니지만 가장 친한 친구와 일한 느낌이다. 장동윤이 워낙 편하게 이끌어주기도 하지만 순수하다. 장난쳐도 반응도 재밌다. 그 부분이 백두와 닿아있어서 장난치면서 그 부분이 애드리브로 나오기도 했다. 이런 배우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은데 못 만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행복한 합이었다”고 말했다.
장동윤은 14kg를 증량하고 ‘모래꽃’에 임했다. 함께 연기한 이주명은 “초반에는 장동윤이 살이지지 않아서 나는 찌울거라고 했더니 본인은 안 찌우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만 찌면 말이 안될 거 같아서 찌우지 않았는데 장동윤은 살을 찌워서 왔다”고 이야기했다.
제작발표회 에피소드도 해명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장동윤은 혼자 드레스 코드가 달라 눈길을 모았고, 자신만 없는 단톡방이 있는 것 같다고 섭섭해했다. 이에 이주명은 “진짜인 줄 아시는 분들도 있더라. 단톡방이 따로 있진 않다. 빼놓고 이야기하는 느낌이긴 하다. 순수해서 그런지 아재 개그도 많이 하고 그런데 받아주다보니까 우리끼리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지만 드레스 코드는 정말 즉흥 랜덤이었다. 의도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