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패밀리’의 배우 이도겸이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이도겸은 KBS 1TV 일일드라마 ‘우당탕탕 패밀리’(연출 김성근 / 극본 문영훈 / 제작 몬스터유니온, 아센디오)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영화감독 ‘강선우’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도겸은 극 중 강선우(이도겸 분)가 자신에게 선을 긋고 차갑게 돌변한 유은성(남상지 분)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을 깊은 눈빛과 표정으로 표현해냈다.
선우는 은성의 영화 캐스팅 의혹에 대한 비리가 밝혀지자 청필름 김 대표(조선형 분)와 논의해 은성의 복귀를 설득하기로 마음먹었다. 우여곡절 끝에 은성과 연락이 닿은 선우는 자신을 피하려고만 하는 은성에게 “은성 씨 이렇게 책임감 없는 사람이었어요?”라며 쏘아붙이기도 했다. 은성과 만난 선우는 영화 복귀를 제안했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을 보고 싶지 않다는 말에 “그럼 나랑 상관없이 영화만 찍어요”라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설득했다. 하지만 끝까지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은성 앞에서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선우가 처한 상황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도겸은 좋아하는 사람을 바라만 봐야 하는 복잡다단한 감정을 유려하게 표현하며 몰입감을 더했다.
또한 선우는 심정애(최수린 분)가 새 여자 친구를 소개해주겠다고 하자 “어머니 생각대로 이래라저래라 강요하지 마세요”라며 화를 냈고, 은성을 떠올리며 차마 전화도 걸 수 없는 착잡한 마음을 드러내 씁쓸함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선우는 지사장과 만나는 식사 장소에서 우연히 서버로 일하는 은성을 만나게 됐고, 무례한 손님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자 참지 못하고 다가갔다. 은성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간 선우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여기서 왜 이러고 있어요. 멀쩡하게 하던 일 그만두고 대체 왜?”라며 버럭했다. 그럼에도 차갑게 대하는 은성에게 "정말 우리 이제 남남이에요?“라며 은성의 마음을 흔들었다. 해당 장면에서 이도겸은 감정의 진폭을 결결이 살려내며 설득력을 더했다.
그럼에도 은성은 한결같은 태도를 보였고, 선우는 가게에서 나온 은성을 봤음에도 먼저 시선을 거두고 차를 타고 떠나버리며 두 사람의 관계가 이대로 끝이 나버린 것인지 향후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이도겸은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을 안겼고, 한계 없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우당탕탕 패밀리’는 매주 월~금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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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당탕탕 패밀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