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이적' 권창훈, "비난은 모두 제 몫... 손 내밀어준 전북 위해 최선" [오!쎈두바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1.27 07: 39

"비난도 모두 제 몫이다. 손을 내밀어 준 전북 위해 몸 끌어 올리겠다".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한 깜짝 이적이었다. 수원 삼성에서 전북 현대로 이적한 권창훈 이야기다. 
UAE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전북 현대 전지훈련에 참가한 권창훈은 “전북에 합류한 뒤 몸 상태를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까지 완벽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1월초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전북에 입단한 권창훈은 “저의 상태에 대해 전북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또 수원 삼성에서  제안이 없었다”면서 “손을 내밀어 주신 전북으로 이적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새로운 팀이지만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 동갑내기 친구인 이영재가 함께 하고 있고 김천에서 동료로 뛰었던 이유현, 이지훈 등도 존재한다. 그는 “물론 아무도 제가 전북에 입단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갑작스럽게 이적했지만 적응에 어려움은 없다. 이미 K리그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모두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만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영재와는 전지훈련지인 두바이의 리조트가 인연이 깊다. 신태용 감독이 이끌었던 23세 이하 대표팀 일원으로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펼쳤는데 지금 이 리조트였다. 당시 열심히 준비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권창훈은 "(이)영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돌아보기도 해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하며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던 권창훈은 구단과 상의해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만약 몸이 더 좋지 않았다면 국내에서 훈련을 펼쳤을 것이지만 메디컬 테스트를 통해 전지훈련에서도 충분히 몸 상태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상태라는 판단아래 두바이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또 지우반이 정말 큰 힘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북 선수들의 재활에 힘썼던 지우반은 권창훈과 동고동락 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 보다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 지우반은 “권창훈이 성실하게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겠지만 선수의 의지가 강하다.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저도 힘껏 돕겠다”라고 전했다.
선수들과는 다른 동선에서 몸 상태를 끌어 올리기 위해 재활 훈련을 하고 있는 그는 “외부에서도 전북의 시스템이 훌륭하다고 들었는데 직접 경험해 보니 정말 좋다”면서 “지우반과 함께 운동을 하고 있는데 큰 힘이된다. 또 구단 트레이닝 파트에서 항상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아직은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지만 선수들과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전북으로 이적하며 여러가지 각오를 다졌다”면서 “개인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팀의 목표도 이뤄져야 한다. 동시에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권창훈은 "수원 삼성 팬들께서 저에게 아쉬움과 비난을 보내시지만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다 말씀 드릴 수 없지만 다 받아 들여야 한다"면서 "전북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 전북에 입단했고 전북의 일원으로 팬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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