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자가 뽑은 오프시즌 최고 영입, 오타니 영입 위해 '10년 7억 달러' 지른 다저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4.01.27 10: 30

이번 오프시즌 동안 팀을 옮긴 선수 중 가장 영향력이 있는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인 듯하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짐 보우덴 기자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겨울 내 지금까지 팀, 선수, 감독, 프런트 등 재미있게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상’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진지하기도 하고 재미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는 보우덴 기자는 다저스의 오타니 영입을 최고로 꼽았다. 보우덴 기자는 “그밖에 누가 있을까. 건강했을 때 오타니는 최고의 선수였다. 현재 7억 달러 계약으로 스포츠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고 했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지난해에는 9월에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투수로는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지만 지난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만장일치 MVP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투수로 23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167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 타율 3할4리 44홈런 95타점 장타율 .654의 성적을 거두고 홈런왕을 차지했다.
통산 86경기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타자로 통산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 171홈런 437타점 OPS .922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약 9200억 원)의 초대형 계약 조건에 다저스로 갔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벽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의 몸값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심지어 북미 스포츠 통틀어 역대 최고액 계약이었던 2020년 7월 미식축구(NFL)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의 10년 4억5000만 달러 기록도 깼다.
보우덴 기자는 “오타니와 다저스의 10년 계약에서 7억 달러 중 6억8000만 달러가 연기된다는 점은 다저스에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 조건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런데 계약 발표 이후 계약 규모의 97%에 달하는 6억8000만 달러(약 8948억원)가 10년 뒤부터 분할지급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견이 엇갈렸다.
오타니와 다저스가 사치세 규정을 회피하기 위해 꼼수를 썼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오타니는 우승을 목표로 하는 자신과 다저스를 위한 생각이었다는 것. 오타니는 계약 발표 이후 자신이 다저스의 현금 흐름을 유지시키기 위해 이러한 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아낀 금액을 새로운 선수 영입에 투자해달라고 요구했다.
다저스는 일본 최고 에이스야마모토 요시노부를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276억원)에 영입했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2)를 영입하며 타선을 보강했다. 이렇게 다저스는 2024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됐다.
[사진]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영입을 위해 10년 7억 달러를 썼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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