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전 8골' SON 없으니... 이빨 빠진 호랑이 된 토트넘→'슈팅 1개' 굴욕패→사실상 올 시즌도 무관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1.27 16: 59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상대로 강했던 손흥민(32, 토트넘)이 빠지니 토트넘은 무기력했다. 슈팅 단 1개만 기록하고 승리도 내줬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3-2024 FA컵 4라운드(32강) 홈 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팀 주장’ 손흥민은 이달 초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차출됐다.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아시안컵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그의 부재 속 토트넘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위 ‘강호’ 맨시티를 만나 16강 진출을 노렸으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의 공백이 컸다. 그는 차출 전까지 올 시즌 EPL 20경기에 나서 12골을 뽑아낼 만큼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더불어 그는 맨시티를 상대로 매우 강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맨시티전 통산 18경기 소화,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의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16경기 5골 3도움을 가볍게 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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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맨시티는 슈팅 18개, 유효슈팅 5개를 때렸다. 이 중 한 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반면 토트넘은 놀랍게도 슈팅 단 1개만을 기록했다. 홈에서 열린 매치에서 완전히 자존심을 구겼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부상에서 회복한 제임스 매디슨을 투입해 흐름을 바꿔보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추가시간까지 22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그는 볼 터치 6회만을 기록했으며 패스 성공률은 80%(4/5)다. 
일방적으로 밀리던 토트넘은 후반 43분 결승골을 허용했다. 코너킥 위기에서 수비수 네이선 아케에게 실점해 승리를 내줬다. 왼쪽 측면에서 돌아온 맨시티의 ‘핵심 중원 자원’ 케빈 더브라위너가 공을 올렸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간신히 쳐냈지만 아케가 재차 슈팅을 가해 기어코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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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경기 전 카타르에서 토트넘을 응원했다. 
현재 카타르에서 16강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 준비에 한창일 손흥민은 2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호텔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사진을 올렸다. 
손흥민은 해당 게시물에 토트넘 구단의 공식 계정을 태그, 토트넘의 응원 문구인'COYS(Come on you spurs)'를 써넣었다. 그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토트넘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사실상 손흥민은 올 시즌도 '우승 무관'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후반기를 돌고 있는 토트넘의 EPL 성적은 5위다. 선두 리버풀과 승점 8점 차로, 격차가 다소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EFL컵에서도 풀럼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2라운드에서 일찌감치 짐을 쌌다. 
올 시즌 토트넘은 유럽 대항전에 나서지 않기 때문에 유일하게 우승에 도전해 볼 대회는 FA컵이었다. 그러나 이 역시 물 건너갔다. /jinju217@osen.co.kr
[사진] 손흥민 소셜 미디어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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