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영석이 ‘유괴의 날’과 ‘웰컴투 삼달리’를 오갔던 경험을 밝혔다.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 연출 차영훈)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삼달(신혜선)이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용필(지창욱)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도 찾는 청정 짝꿍 로맨스. 지난해 12월 2일 첫 방송 된 ‘웰컴투 삼달리’는 시청률 5.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12.4%(16회)를 나타내며 지난 2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강영석은 극 중 용필과 삼달을 주축으로 구성된 ‘독수리 오형제’에서 ‘졸부’를 맡고 있는 부상도 역을 맡았다. 부상도는 삼달리 마을에서 ‘빈곤’의 대명사였지만 모친이 운영하는 식당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삼달리 마을의 ‘부의 상징’이 됐다. 매일 출근하는 식당까지 집에서 5분도 안 되는 거리지만 외제차를 몰고 동네 한 바퀴를 빙 도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야말로 허세 가득한 캐릭터. ‘부’는 있지만 ‘상도’는 없는 부상도라는 소리를 종종 들을 정도로, 극의 재미를 높여주면서 삼달을 사이에 두고 용필과 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우정과 사랑을 모두 선사했다.
종영 후 OSEN과 만나 ‘웰컴투 삼달리’에 대해 이야기한 강영석은 “이 작품의 매력은 보기 편하다는 것이다. 복잡하지 않고 직관적이다. 복잡한 걸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웰컴투 삼달리’는 틀어놓고 딴 짓하다가 봐도 재미있는, 편하게 볼 수 있는 자궆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영석은 “지금까지 작품에서 내가 맡은 역할은 대부분 소위 말해 ‘있는 집’ 사람이었다. 나쁘거나 까불거나였는데, 순한 캐릭터를 처음 해보니 새로운 경험이었다. 도전이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서 ‘응팔’ 박보검 등 선한 캐릭터들을 살펴보며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강영석의 말대로 ‘웰컴투 삼달리’ 부상도는 그의 전작 ‘유괴의 날’ 제이든과 크게 다르다. 강영석은 “‘웰컴투 삼달리’ 촬영 초반이 ‘유괴의 날’과 겹친 부분이 있었다. ‘유괴의 날’에서는 나쁜 역할인데 제주도에 오면 순박한 청년이 되어야 하니 기분이 조금 이상했다. 부상도가 많이 웃는데, 한번은 감독님께서 ‘착하게 웃어라’라고 하시더라. 나도 모르게 ‘유괴의 날’처럼 한쪽 입꼬리만 올리고 웃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입꼬리를 양쪽으로 올리면서 자연스러워졌다”고 말했다.
특히 신혜선을 짝사랑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진짜 친한 친구의 전 여자친구인건데, 어느 정도 아는 친구라면 몰라도 진짜 친한 친구의 전 여자친구를 사랑하는 건 내 감성으로는 이해가 안된다”며 “하지만 캐릭터의 성격이다보니 최대한 공감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