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내야수, 1군 0경기 투수, 신인 3명...우승팀 LG 스프링캠프, 깜짝 합류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1.28 12: 25

'우승 팀' LG 트윈스가 2년 연속 정상을 향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LG는 오는 30일 2024년 전지훈련을 위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한다. 3월 4일까지 진행되는 애리조나 캠프에는 염경엽 감독 및 코칭스태프 19명과 주장 오지환을 비롯한 선수 42명이 참가한다. 투수 23명과 포수 4명, 내야수 8명, 외야수 7명이다. 
투수는 대거 데려가고, 야수는 1군 주축 선수들과 어린 유망주 위주로 포함시켰다. LG는 캠프기간 중 2월 26일과 29일 NC와 2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훈련 성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트레이드로 이적한 LG 김민수 / OSEN DB

42명의 캠프 참가자 중에는 최근 FA 김민성의 '사인 앤 트레이드'로 합류한 내야수 김민수,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유일하게 뽑은 투수 이종준, 그리고 신인 선수로는 2~3라운드로 뽑힌 외야수 김현종, 내야수 손용준, 투수 진우영이 있다. 
LG 스프링캠프 명단 / LG 트윈스 제공
LG는 지난 26일 FA 김민성(35)과 계약기간 최대 3년(2+1년), 총액 9억 원(계약금 2억 원, 연봉 5억 원, 옵션 2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롯데로부터 내야수 김민수(25)를 영입하고, 김민성을 보내는 1대1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2017년 2차 2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김민수는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8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 106안타(3홈런) 38볼넷, OPS .630(출루율 .313, 장타율 .317)을 기록했다. LG 구단은 김민수에 대해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경찰청에서 병역을 마쳤으며, 타격에서의 장점이 큰 내야수로서 핸들링이 우수하고, 준수한 송구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6일 스프링캠프지로 조기 출국한 염경엽 감독은 김민수에 대해 “일단 1루와 3루는 언제든지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고, 유격수하고 2루수를 훈련을 많이 시킬 계획이다. 유격수와 2루수가 되면, 어려운 거지만, 1루와 3루는 언제든지 되는 거기 때문에 일단 어려운 것부터 시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쪽도 민수가 어떤 기본기를 좀 더 채워야 될 부분들을 타격 코치랑 얘기해서 좀 채워서, (김)민성이를 썼던 만큼 민수도 기회를 받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26일 미국 스프링캠프지로 출국하고 있다. /orange@osen.co.kr
트레이드로 이적한 LG 김민수 / OSEN DB
김민수는 주포지션은 3루수이지만, 2021년과 2022년 롯데에서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등 내야 4개 포지션을 모두 뛰었다. 지난해 2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리(43타수 9안타) OPS .599를 기록했다. 출장 기회가 별로 많지 않았다. 
염 감독은 “잘 성장하면 충분히 민성이의 좋았을 때 모습, 민성이가 어렸을 때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그 정도로 성장시키면 팀에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 타격도 홈런 타자는 아니지만, 파워도 좀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오지환 뒤에 (이)영빈이도 있지만 또 다른 사람도 같이 준비를 해야 한다. 영빈이 혼자 준비를 하는 것과는 뎁스에 큰 차이가 있다. 또 영빈이 한 명 갖고 실패하면 그 다음 카드가 없다. 영빈이하고 같이 지환이 다음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상무에서 뛰고 있는 이영빈은 오는 7월 제대 예정이다.
1월초 열린 LG 트윈스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LG 이종준(왼쪽에서 2번째) 2024.01.05 / dreamer@osen.co.kr
이종준은 아직 1군 경험이 있는 투수다.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LG는 마지막 3라운드에서 이종준을 지명했다. 지난해까지 NC에서 육성 선수로 뛰고 있었다. 
이종준은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전체 81순위)로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았다. 신체조건이 191cm, 93kg으로 좋다. 140km 중반의 직구 구속, 우완 정통파 투수다. 
NC 입단 후 경기 이력이 별로 없다. 2021년 퓨처스리그에서 8경기(19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19⅔이닝 11볼넷 1사구 11탈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고 지난 2년간 실전 등판은 없었다.
차명석 단장은 “나는 던지는 것을 못 봤다. 지금은 SSG 단장으로 간 김재현 단장과 2군의 황현철 운영 2팀장이 지난해 10월 NC랑 교육리그 경기를 하면서 봤다고 하더라. 신체 조건이 좋고, 아직은 좀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우리 2군에서 분석한 보고서를 보니까 충분히 한번 시도해볼 만하다. 데려와서 선발 투수로 한번 키워볼 만하다. 그런 보고서가 올라왔다”고 언급했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 2024년 선수단 신년인사회가 진행됐다. LG 김현종을 비롯한 2024 신입 선수단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4.01.05 / dreamer@osen.co.kr
신인은 김현종, 손용준, 진우영 3명이 포함됐다. 지난해는 신인으로 박명근 한 명이 참가한 것과 비교하면 많이 늘었다. 김현종은 2라운드에 지명된 인천고 출신의 외야수다. 
김현종은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 때 이종범 코치로부터 외야 수비 훈련을 1대1 지도를 받기도 했다. LG 스카우트팀은 "공격력에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중, 장거리 유형으로 수비 범위와 타구 판단 능력, 타구 반응 속도 등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손용준은 3라운드에서 지명된 동원과학기술대 출신의 내야수다. 발이 빠르다. LG 구단은 "공격력이 좋은 내야수로 컨택 능력 및 파워가 좋고, 수비 활동 범위가 넓고 타구 판단과 스타트가 빨라 여유있는 수비 능력이 장점인 선수"라고 언급했다. 손용준은 현역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 
  2024 KBO리그 신인드래프트가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무대 위에서 LG 트윈스 포토타임이 진행되고 있다. 김현종과 진우영이 LG 프런트와 함께 하고 있다. 2023.09.14 /rumi@osen.co.kr
진우영은 2018년 8월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와 계약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그러나 루키리그에서 뛰다가 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2021년 9월 방출됐다. 한국으로 돌아와 군 복무를 마쳤고, 지난해 독립리그 파주 챌린저스에서 뛰었다. 체격조건이 우수하고 제구력이 안정적이며 묵직한 구위가 장점으로 평가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진우영에 대해 “직구 구위도 좀 힘이 있는 것 같고, 변화구도 다양하게 던진다. 제구력도 크게 나쁜 것 같지 않다. 겨울에 하프 피칭을 하는 것을 봤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진우영은 불펜 투수 후보로 꼽혔다. 염 감독은 "이상영은 한 자리를 차지할 것 같다. 김대현, 김유영, 윤호솔, 성동현 등과 함께 진우영이 불펜 한 자리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손주영, 정우영, 이지강, 이상영, 김윤식, 강효종은 지난 20일 먼저 출국해 애리조나에서 자율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LG 스프링캠프 일정 /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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