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상현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첫 회부터 작품에 완벽하게 녹아든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윤상현이 ‘닥터슬럼프’를 통해 펼쳐 갈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윤상현은 지난 27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연출 오현종, 극본 백선우,)에서 남하늘(박신혜 분)의 하나뿐인 동생이자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장착한 남바다 역을 맡아 처음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윤상현은 현실적인 남동생 모먼트를 가감없이 담아내며 남바다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했다. 극 중 남바다는 누나가 몰래 감춰놓은 돈이 좀 있을까 해서 방을 뒤지는 철없는 인물이자, 남하늘이 누군가와 싸움이 난다면 당연히 누나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누나 한정 냉혈한(?) 모먼트를 가졌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누나를 욕하는 건 참을 수 없어 하는가 하면 누나가 아플까봐 속앓이를 하는 따스한 남매애로 속 깊은 면모를 나타내기도 했다.
아울러 남바다가 잘 자란 반듯한 청년이지만 아직 특별히 하는 일은 없는 백수라는 설정 역시 반전을 낳으며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극 중 부스스한 머리카락, 추레한 잠옷 차림을 하고 "엄마,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 한다며? 고기 없어?"라고 투정 부리는 모습이나 “난 역시 의사 안 하길 잘했다니까”, “내가 맘 먹고 공부했음 ‘누나 저리가라’였을 걸?”이라고 호기를 부리며 매를 버는 모습이 윤상현의 연기를 통해 유쾌하게 그려졌다.
지난 2022년 tvN 드라마 ‘슈룹’에서 무안대군 역을 맡아 데뷔한 윤상현은 성장하는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앞날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부산 출신다운 차진 사투리로 남바다 캐릭터를 소화하며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드는 모습이나 다른 캐릭터와 어우러지며 현실감을 더하는 연기력은 강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엄마가 남하늘에게 주기 위해 몰래 숨겨놨던 소고기를 용감하게(?) 구워 먹고 가족들과 티격태격하는 능청스러운 장난꾸러기 남바다의 모습을 얄미울 정도로 맛깔나게 그려내는 윤상현이 이어갈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닥터슬럼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