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레전드는 레전드...구단 먼저 생각한 차비→위약금 174억 원 포기한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1.29 18: 41

차비 에르난데스(44) FC 바르셀로나 감독은 거액을 포기하면서 구단 재정을 먼저 생각했다.
FC 바르셀로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시즌 종료 후 6월 30일 구단을 떠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차비 감독은 "클럽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 내가 떠나는 것이 구단, 선수단 위해 내린 최선의 결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2년 3개월 전엔 내가 팀에 필요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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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차비 감독은 지난 2021년 11월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지난 시즌 라리가 정상에 오르며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하락세다. 라리가에서 13승 5무 3패(승점 44)를 기록, 선두 지로나(승점 55점)에 무려 승점 11점 차로 뒤져 있다. 슈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코파 델 레이에서도 우승에도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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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 감독은 "난 문제가 되고 싶지 않다. 2년 전처럼 바르셀로나를 위한 해결책이 되고 싶다. 이 팀은 이제 방향성의 변화가 필요하다. 우선 난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여전히 우리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차비 감독의 사임 발표 전 계약을 2025년 6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으며 이 기간 리그,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2026년까지 계약이 연장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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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스포르트'는 29일 "계약 연장 후에는 차비는 800만 유로(한화 약 116억 원), 스태프들은 400만 유로(약 58억 원)로 연봉이 인상되어 총액 1,200만 유로(약 174억 원)이 됐다"라며 차비와 코치진의 연봉을 알렸다.
매체는 "이는 차비가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구단에 요구할 수 있는 위약금이기도 하다. 그러나 차비는 구단에 재정적인 부담을 안기지 않기 위해 위약금을 포기하겠다고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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