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현식이 사별한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9일에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는 임현식이 배우 오미연, 이한위, 이건주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 가운데 사별한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임현식은 "저 위에 사과밭이 있는데 그 밭 끝자락에 어머니를 모시고 애들 엄마도 어머니 옆에 묻어드렸다"라며 "나도 거기에 가야하는데 무슨 자격이 있어서 땅을 차지하고 싶나 싶어서 그냥 화장해서 바람 잘 부는 날 우리 집이 잘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고 하고 싶다"라며 자신의 바람을 이야기했다.
임현식은 과거 게임 프로그램에서 받은 건강 검진권을 아내에게 선물했고 아내는 건강검진 결과 폐암 말기로 밝혀져 8개월의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당시 임현식은 드라마 '대장금'을 촬영하고 있었고 촬영과 동시에 아내의 병수발을 맡았다고 말했다.
아내가 사망한 후 임현식은 "임플란트 6개가 있다. 아내가 떠나고 나서 치아가 6개가 흔들리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임현식은 "딸 셋이 남아 있으니까 아내의 몫까지 다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의무감이 나를 옥죄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임현식은 세 딸을 결혼시키며 아내와의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오미연은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내 돌아가시고 걱정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임현식은 "이 집에 혼자 오면 새까만 집에 내가 불을 켜야 했다"라며 "가슴에 이상하게 통증이 오더라. 혼자 증상을 지켜보니까 안되겠다 싶어서 응급실에 갔다.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임현식은 심근경색 시술을 받은 후 지금까지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임현식은 "혼자 사는 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 나한테 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셋이 상의 해서 둘째 사위가 동의해서 5년 째 함께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현식을 둘째 사위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임현식은 "급한 일이 있으면 하루 휴가 내서 나를 도와준다. 이번에 해외 촬영 갔을 때도 둘째 사위가 매니저 역할을 다 해줬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임현식은 이한위에게 19살 연하의 아내와 잘 지내고 있냐고 물었다. 이한위는 "잘 지내고 있다"라며 "'불멸의 이순신'이라는 사극을 찍고 있는데 나는 배우고 아내는 분장팀의 막내였다. 드라마 끝나고 내 블로그로 연락이 왔다. 맛있는 거 사준다더니 왜 안 사주냐고 메시지가 왔더라. 그래서 연락해서 몇 번 사줬다. 이 친구가 날 좋아하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이한위는 "한 두 번 회유하고 설득했다. 오만 정 다 떨어지게 특단의 조치를 했다. 너 나랑 결혼할 수 있냐고 하더라. 정 떨어지라고 한 얘기인데 왜 못 하냐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충격을 받고 그럼 시작해보자 해서 결혼하게 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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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