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9년 전 남편을 잃고 홀라 사남매를 키우는 사연자가 출연, 하필 모친은 따뜻한 위로대신 "사주탓"이라 돌린다며 갈등이 있다고 했다. 그런 모친에 서장훈은 결국 "전화를 받지 마라"는 특단의 처방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KBS 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에서 47세라는 사연자가 출연, 주부지만 새벽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사연자는 “9년 전 남편과 사별 후 혼자 아이들 키우고 있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이 와중에 모친하고도 갈등이 있다는 것.
이유를 물었다. 사연자는 “우선 남편이 송전탑 현장 근무자였다 나이도 6살 차이났던 남편 결혼할 때도 모친의 반대가 심했다”며 “심지어 결혼을 늦게해야하는 사주가 있어 나와 남편 사이를 반대했다”고 했다. 하지만 22살에 결혼했다는 것.하필 9년 전 남편과 사별했고, 모친은 그런 딸의 불행을 사주만 믿고 딸 탓을 하고 있다고 했다.
사연자는 “이제 아이들 혼자 키워야하는데 의지할 곳이 없다”고 고민을 전했다. 사연자는 “원래 유족연금을 받아, 작년에 보이스피싱도 당했다”며 어느 날 소상고인 지원대출 문자가 보이스피싱 문자였다고 했다. 피해 금액이 무려 1억원이었다는 것.사연자는 “설상가상 보이스피싱으로 계좌가 막아졌고 다행히 연금으로 다른 계좌를 만들어 그 덕에 연금을 다시 받아 생활하게 됐다”고 했다.하지만 연금이 부족해 새벽 택배 아르바이트 중인 상황.
자녀들에 대해 묻자 사연자는 “아들 셋의 딸 한 명”이라며 총 4남매라고 했다. 가장 큰 첫째는 경제관념이 없어 돈을 탕진하기에 답답한 상황도 전했다. 둘째는 예민해진 탓에 학교를 그만뒀고 검정고시를 봐야하는 상황이라고 했다.막내는 어린 나이에 트라우마로 심리치료까지 받은 힘든 상황. 이런 어려움을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다고 했다.이에 서장훈은 “특히 성인이 된 큰 아들 성인 됐으면 정신차려라”고 했고 이수근도 “고생하는 엄마 도와줘라”며 안타까워했다.
모친과의 사이를 묻자 원래 결혼 전부터 평소에도 모친과 사이가 좋지는 않았다고 했다. 사연자는 “모친은 장례식장에서도 사주얘기만 하셨다 남편의 죽음은 너 때문이라고 했다”며 장례식장에서 남편의 죽음을 딸의 책임을 돌렸다고 했다.부친은 엄마와 딸의 관계에 무관심하다고 전했다. 이에 이수근은 “어머니 행동을 아버지가 중재했다면 좋았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서장훈은 사연자 모친에 대해 “고집을 꺾지 않는 사람들이 있고 모친이 그러신 것 같다”며 본인 생각에 고집을 굽히지 않는 모친을 꼬집었다. 게다가 사연자는 모친에게 아이를 맡겨본 적도 없다고. 서장훈은 “사주 얘기를 27년이나 하는 거냐 도와주지도 않을 걸 왜 잘못한 것도 없는 딸 힘들게 하나”며 “그런 얘기 이제 그만하셔라”고 분노했다. 서장훈은 “결혼이 마음에 안들고 사주가 안 좋다 하더라도 젊은 나이에 남편 없이 아이들 4명 키우는데”라며 안타까워하며 “안 그래도 힘든 사람인데 왜 아픈데를 찌르냐,아무리 엄마라도 그런 얘길 왜 하는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연자는 “엄마한테 한 번도 “힘들었지?”란 말을 들어본 적 없다 “며 작은 위로의 한마디가 필요했던 모습을 보였다. 혼자 견디기 버거웠던 딸. 서장훈은 “가장 좋은 방법이 있다”며 “부모와 자식간의 연을 끊을 수 없지만 전화 받지마라”며 강하게 말했다. 서장훈은 “1년에 명절 때나 한 번씩 얼굴보고 간단한 안부만 물으면서 살아라”며 “끊으라는 것이 아니라 네가 스스로 어느 정도 정리하는 것 자식으로 해야할 도리만 하고 넌 너대로 인생을 살아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고생하며 힘들게 살아온 것 앞으로 살아왔던 대로 열심히 살아가면 된다”고 했다.
이어 서장훈은 사연자에게 “아이들이 어린나이에 부모를 잃는 건 가슴아프지만 힘든 일은 다른 사람도 많이 겪는다”며“그 사람들이 다 이상하게 살지 않는다 회복하는 능력은 아이들이 더 빠를 것, 아이들이 잘못될 걱정 할 필요 없다”고 위로했다. 바른 방향으로 엄마가 기본만 잡아주면 된다는 것. 서장훈은 “이미 최선을 다했지 않나 엄마라고 모든 걸 다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마라”고 했고 이수근도 “앞으로 좋은 날이 올 것”이라며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