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특급신인 황준서, 선발 오디션 참가 확정…페냐·산체스·문동주 이어 4대2 무한경쟁 열린다 [일문일답]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1.30 11: 50

한화 이글스의 2024시즌 도약을 이끌 선발진 밑그림이 완성됐다.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된 특급신인 황준서의 선발 오디션 참가가 확정되며 4, 5선발 자리를 두고 4대2 서바이벌이 펼쳐지게 됐다. 
최원호 감독을 비롯한 한화 선수단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한화는 2월 1일부터 20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1차 캠프를 소화하고,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2일부터 3월 4일까지 국내외 팀들과 연습경기 위주의 2차 캠프를 진행한다.

30일 오전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가 2024 전지훈련을 위해 호주로 출국했다. 한화 김서현, 황준서, 문동주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1.30 / ksl0919@osen.co.kr

30일 오전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가 2024 전지훈련을 위해 호주로 출국했다. 한화 정경호 수석코치, 최원호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1.30 / ksl0919@osen.co.kr

캠프 명단에는 최원호 감독과 정경배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 15명, 선수 43명 등 총 58명이 이름을 올렸다. 포지션 별로는 투수 22명, 포수 4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7명이 참가한며, 신인 중에는 투수 황준서, 내야수 황영묵이 포함됐다.
한화는 “호주 1차 캠프에서 작년 11월 마무리훈련부터 합류한 정경배 수석코치, 김재걸 작전/주루코치, 박재상 외야/1루 코치, 김우석 수비코치의 지도를 바탕으로 수비력 향상과 공격 루트의 다양화를 통해 득점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 위주의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17일과 18일 호주 대표팀과 2차례 연습경기 통해 훈련 내용과 실전 감각을 점검 후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내달 22일부터 2차 캠프를 치른다.
한화는 새롭게 합류한 김강민, 안치홍 등 베테랑 선수들과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등 젊은 선수들의 신구 조화를 앞세워 반등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에이스 펠릭스 페냐와 더불어 리카르도 산체스, 요나단 페라자 등 새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30일 오전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가 2024 전지훈련을 위해 호주로 출국했다. 한화 안치홍이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4.01.30 / ksl0919@osen.co.kr
다음은 부임 후 첫 1군 스프링캠프로 향하는 최원호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첫 캠프 지휘다
1군 캠프는 처음이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캠프 구상은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지만 캠프 때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 변수에 대해서 캠프 가서 코치님들과 상의를 많이 해야 하지 않나 싶다. 
-멀티포지션 구상에 대한 계획도 듣고 싶다
채은성이 1루수, 우익수를 하고 안치홍은 롯데에서도 1루수를 봤기 때문에 1루수와 2루수를 같이 준비한다. 김태연, 정은원, 문현빈은 공격에서 누가 더 괜찮은지 보고 수비 능력치도 볼 것이다. 거기서 제일 좋은 선수가 내야에 들어오면 나머지 선수들은 2루수 하나만 하면 경쟁력 떨어지니 외야수까지 준비한다. 기존 외야수들과 비교했을 때 능력치가 높거나 컨디션이 좋으면 경기 투입해야 한다. 부상자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런 거에 대한 준비다. 
-외야수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나
문현빈은 중견수 경험이 있어서 코너 연습 계획이다. 정은원은 처음 는데 마무리훈련 때는 센터만 연습했다. 페라자를 어디를 놔야하는지 판단이 서야 다른 곳 연습을 시킬 수 있다. 박재상 코치와 상의해서 코너 연습도 같이 해보려고 한다. 
30일 오전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가 2024 전지훈련을 위해 호주로 출국했다. 한화 페냐가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4.01.30 / ksl0919@osen.co.kr
-새 외국인타자를 향한 기대치는
배트 스피드가 좋아 보이고 매우 빠르지 않지만 두 자릿수 도루를 계속 기록한 걸 봐서는 중상 정도의 주력을 예상한다. 무엇보다 에너지가 넘치는 플레이 모습이 우리 기존 선수들과 잘 어우러지면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기대한다.
-선발 로테이션은 어떻게 꾸릴 계획인가
지난해 선발이 페냐 말고는 규정이닝을 다 못 던졌다. 산체스, 문동주는 계획한 대로 큰 부상 없다면 로테이션에 들어간다. 4, 5선발은 경험 있는 선수와 좌완 영건을 후보로 놓고 출국하려고 한다. 기존 후보들이 너무 많아서 로테이션 돌리기도 어렵고 투구수 맞추기도 어렵다. 제대로 된 테스트 어렵다. 이번에는 두 자리에 4명 후보를 뒀다. 김민우, 이태양 등 경험 있는 두 선수에 황준서, 김기중 등 좌완 영건 둘이다. 한 자리에 2명 정도 들어가야지 선발 7~8명 두면 테스트도 안 된다. 
-김강민 효과에 대한 기대치는
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선수다. 외야 쪽 이명기가 왔지만 그 전까지 경험 있는 선수가 많이 빠져나갔다. 선수들이 코치에게도 선수에게도 배운다. 김강민이 선수들과 같이 스며들면 분명 플러스 효과가 많을 것으로 본다. 꼭 수비뿐만이 아니고 경기를 하다보면 선수들도 경기 보는 눈, 상황에 따른 대처능력이 필요한데 그걸 코치들이 일일이 이야기해줄 수 없다. 여러 가지를 젊은 선수들이 배우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한화 김강민, 안치홍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1.30 / ksl0919@osen.co.kr
-캠프 명단에 정이황, 이상혁을 포함시켰다
정이황은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마무리 훈련 모습으로는 기존 선수들과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서 데려가서 보기로 했다. 이상혁은 대주자, 대수비 요원이다. 기존에는 장진혁, 이원석을 많이 생각했는데 이상혁의 주루 능력이 기존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능력치를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마무리캠프 때 도루보다 작전 쪽 연습을 했다면 캠프에서는 연습경기 통해 능력치를 집중적으로 테스트해보려고 한다. 
-올 시즌 KBO리그 룰 개정에 대한 대비는
로봇심판은 선수들이 적응해야 하는 문제다. 아무래도 공정성에 이슈가 많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최초 시도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거에 맞춰서 연습을 하고 적응해나가면 된다. 피치클락은 전반기 예행연습하기로 했으니 적응 단계 필요하다. 선수, 코치가 함께 준비하고 전반기 통해서 적응할 필요가 있다. 베이스크기는 커진 게 공격에서 유리할지 수비에서 유리할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것 같다. 기존 그린라이트 선수들이야 베이스 크기가 크든 작든 도루를 시도하겠지만 그렇지 않았던 선수들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도루 시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30일 오전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가 2024 전지훈련을 위해 호주로 출국했다. 한화 최원호 감독, 김강민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1.30 / ksl0919@osen.co.kr
-뒷문 구상도 궁금하다
박상원, 주현상 이 정도가 흔히 이야기하는 필승조다. 나머지는 장시환, 이민우, 김범수, 윤대경 등 경험 있는 선수들로 꾸릴 예정이다. 젊은 선수들 중에서는 지난해 가능성 보여준 김규연이나 문동주 1년차 못지않게 첫해는 못했던 김서현이 있다. 황준서, 김기중 중에서 선발 탈락하면 그 중 한 선수도 고려하고 있다. 좌완 이충호, 2차드래프트로 온 이상규도 지켜볼 것이다.
-신인 황영묵에 대한 평가는
마무리훈련 때 훈련 모습 봤는데 에너지 넘치고 열심히 한다. 오선진이 빠졌는데 이도윤, 하주석 외 제3의 유격수 준비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마무리훈련을 봤을 때 황영묵이 제일 안정감 보였다. 조금 더 길게 테스트하기 위해서 데려가게 됐다. 
-상위타선 고민은
페라자, 채은성, 노시환, 안치홍 4명의 선수를 극대화해야 한다. 이들을 1, 2, 3, 4에 넣을지 2, 3, 4, 5에 넣을지 3, 4, 5, 6에 넣을지 고민할 것이다. 캠프 들어가서 코칭스태프와 같이 데이터 놓고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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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가 2024 전지훈련을 위해 호주로 출국했다. 한화 김강민이 미소짓고 있다. 2024.0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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