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송 감독이 생애 첫 번째 연출작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로 미국 오스카에 입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셀린 송 감독의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 투자 A24・CJ ENM, 배급 CJ ENM)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 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 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패스트 라이브즈'가 제96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생애 첫 연출작으로 오스카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룬 셀린 송 감독에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은 뉴욕에서 극작가로 활동해왔다.
한국 만재도에 살고 있는 해녀들의 이야기와 이민 1.5세대라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엮어낸 연극 '엔들링스'(Endlings)를 미국 무대에 올려 극찬 받았고, 아마존 시리즈 '시간의 수레바퀴' 각본에 참여한 바 있다.
셀린 송 감독의 장편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는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제39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자마자 “놀라울 정도로 완벽한 데뷔작”(가디언), “지난 몇 년간 가장 눈에 띄는 데뷔작”(베니티 페어), “신인감독의 작품이 마음을 사로잡고 놓지 않았다”(뉴욕타임스), “침착하지만 감동적인 셀린 송의 데뷔작”(뉴요커) 등의 극찬을 받았다.
영화계 인사들의 아낌없는 찬사도 이어졌다.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지난 20년 간 최고의 장편 데뷔작”이라고 압도적인 찬사를 보냈으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은 “셀린 송 감독 본인처럼 영리하고 자신감 넘치며 독창적인 시 같은 영화”라고 평하며 ‘2023 올해의 영화’로 꼽았다.
'만달로리안'의 배우 페드로 파스칼은 “독보적인 작품을 만들어낸 독보적인 감독”이라고 칭했고 '애프터썬'의 배우 폴 메스칼은 “나를 작은 조각들로 부서지게 한 영화. 셀린 송은 천재”라고 극찬했다.
신인감독에게 쏟아진 이례적인 찬사가 증명하듯 셀린 송 감독은 미국 시상식 시즌 각종 신인감독상과 작품상, 각본상을 휩쓸며 화제를 모았고 마침내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플라워 킬링 문'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거장들과 함께 최고상인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오는 3월 10일(현지 시각) 미국 LA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3월 국내 국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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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