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명특급’은 MMTG라는 이름으로 간판을 바꾼다고 선언했다. 보다 다양한 장르로 확장하기 위해 일단 이름부터 바꾸기로 결정한 것.
‘문명특급’은 2018년부터 스튜디오161(구 SBS디지털뉴스랩 크리에이티브 사업부문) 오리지널 시리즈로 기획, 제작돼 ‘신문명을 전파하라’라는 모토 아래 ‘지상파 최초의 뉴미디어 프로그램’, ‘유튜브 콘텐츠의 주류 플랫폼 최초 편성’ 등 화려한 타이틀을 거머쥐며 새로운 문명과 핫한 인물들을 찾아가 조명해 왔다.
2020년에는 ‘숨듣명’(숨어 듣는 명곡) 시리즈로 숨어 듣는 명곡 열풍을 일으켜 뉴미디어 채널로서는 처음으로 지상파 TV(SBS)에 편성되며 MZ 세대를 레거시 미디어로 모이게 만들었다. 2021년에도 후속으로 기획한 ‘컴눈명’(다시 컴백해도 눈감아줄 명곡) 시리즈 역시 TV에 편성되어 최고 시청률 3.8%, 주간 화제성 1위에 등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뉴미디어와 레거시 미디어를 자유롭게 오가는 최초의 선구자적 프로그램으로서 대중문화산업의 외연을 크게 확장시킨 ‘문명특급’은 다양한 방송인의 등장이라는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시청자들의 콘텐츠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찬사를 받았다.
본격적으로 개편을 선언한 ‘MMTG’ MC 재재를 OSEN이 지난 24일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이날 재재는 어떻게 개편을 결정하게 됐는지 궁금하다는 물음에 “일단 개편은 지난해부터 제작진이 항상 입버릇처럼 말했던 것 같다”며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지, 하고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매주 영상을 내는 게 어렵다. 매주 하나씩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어서, 한정된 인력으로 콘텐츠를 내려다보니 한계점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래서였을까? ‘문명특급’은 MMTG로 명칭을 변경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재재, 밍키, 페이, 나나를 포함한 제작팀, 촬영팀, 음향팀, 인턴 등 기존 멤버들과 강화된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 공감하는 콘텐츠를 기획 중이라는 제작진은 케이팝, 영화, 드라마 등 한국의 신문명을 전세계로 특급 배송할 예정이다.
재재는 “기획을 통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 대중이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판을 벌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 우리가 보충된 인력으로 어떤 걸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최근에 녹화를 하나 마쳤다”고 설명했다.
재재가 말한 새 기획이 바로 OSEN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진 ‘2009 명곡 챔피언십’이다. MC로는 재재와 함께 소녀시대 수영이 합류해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MMTG가 새롭게 선보이는 ‘명곡 챔피언십’은 24개국에서 온 전 세계 케이팝 팬들과 명곡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위원들이 대한민국의 국보급 명곡 TOP10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으로, ‘숨듣명’, ‘컴눈명’으로 화제를 모았던 문명특급이 MMTG로 개편한 뒤 제작하는 첫 번째 대기획이다.
재재는 “일단 기존에 있었던 ‘문특’ 킬러 콘텐츠는 숨듣명, 거기서 더 확장된 게 컴눈명이다. 컴눈명의 경우 콘서트도 했다. 아쉽게도 둘 다 코로나 시국이라 팬들과 대면 콘서트를 진행하지는 못했다. 그거에 대한 갈증이 있다가 이번에 공연이 활발해지고, 비행길도 열리면서 ‘우리를 가장 좋아해 주고, 잘할 수 있는 K팝 주제로 팬들과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했을 때 나온 요청이 ‘컴눈명 콘서트’였다”고 말했다.
다만 제작진 입장에서는 똑같은 내용으로 시즌2를 하기에는 나태해 보이지 않을까 고민이 있었다고. 이에 재재 원맨쇼가 아닌 함께 소통할 수 있는 MC로 수영을 섭외했다고 밝혔다. 재재는 깜짝 녹화 후기를 전하며 “지금 난리가 났다. 24개국 100명의 관객과 촬영했는데, 명곡 토론을 치열하게 했다. 목이 나가서 말이 안 나올 정도다. 열기를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정열적인 녹화였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또한 재재는 “이걸 필두로 해서, 저희는 콘텐츠를 만들어놓고 뿌리는 방식이 아니라 소통을 하면서 같이 만들어 나가자는 기조를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이다. 참여도를 바탕으로 둬서 얼마나 구독자분들이 참여하냐에 따라 기획이 달라지는 것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올해는 유튜브에만 국한되지 않고, OTT나 플랫폼 쪽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지금 공개된 내용만 보면 ‘디자인만 바뀐 거 아냐?’, ‘제목만 달라진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앞으로 보여드릴 콘텐츠는 글로벌하게 닿을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다. 이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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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MMT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