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PD 요로결석 고백, 박신혜X박형식 번아웃도 공감한 절친즈 ('십오야')[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01.30 23: 06

나영석 PD가 배우 박신혜, 박형석과 만나 요로결석을 고백하는 한편 번아웃증후군에 대한 공감을 토로했다. 
30일 오후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은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서 라이브 방송을 꾸몄다. 나영석 PD가 진행을 맡아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에 출연하는 배우 박신혜, 박형식과 라이브를 진행했다. 
박신혜와 박형식은 과거 나영석 PD가 연출했던 tvN 예능 '삼시세끼' 시리즈에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다. 이후에도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온 세 사람. 나영석 PD는 두 배우가 출연하는 '닥터슬럼프'를 응원하며 1회 핵심 장면들을 시청자들과 함께 감상하며 리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닥터슬럼프'에서 남하늘(박신혜 분)이 급성담낭염으로 위기에 처한 상황. 나영석 PD는 박신혜가 배를 움켜쥐고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에 깊이 몰입했다. 특히 그는 "제가 요로결석이 있다. 세 번 쓰러졌다"라고 고백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그래서 돌(결석)이 여길 막으면 엄청 아프다"라며 배를 움켜쥔 박신혜의 동작을 따라하며 혀를 내둘렀고,  "그 때 딱 저렇게 된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다만 나영석 PD는 "내 병 커밍아웃은 상관 없지 않나"라며 멋쩍어 했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병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닥터슬럼프'에서 여정우(박형식 분)의 유튜브 골드버튼 획득이 언급되자 박신혜가 나영석 PD 또한 '채널 십오야'로 골드버튼을 획득한 것을 가리키며 궁금증을 표한 상황. 나영석 PD는 "입조심 안 하고 공약 남발하면 된다. 그러다가 망하거나, 골드버튼 받거나 둘 중 하나인데 저는 운 좋게 (골드버튼을) 받았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보는 이들을 안심하게 만들었다. 
'번아웃'에 대한 과몰입도 이어졌다. '닥터슬럼프'에서 남하늘이 극심한 번아웃으로 인한 우울증을 진단받자, 나영석 PD가 "나는 농담이 아니고 한번 (정신과에) 가보고 싶다"라고 밝힌 것이다. 그는 "현대인은 (우울증이) 다 있을 것 같더라"라며 극 중 박신혜의 상황에 깊이 공감했다. 
박신혜 또한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면 (정신건강 관련) 질문지가 온다. 저도 늘 (우울) 수치가 높게 나오더라"라고 말했고, "다행히 막상 상담 가서 다 물어보시는 거에 답을 하면 괜찮다고 얘기해주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나영석 PD는 "이게 이상하다고 얘기 안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라고, 박형식은 "맞다. 감기 걸리듯이 오는 거다. 그렇게 증상을 꺼내서 얘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라고 거들었다. 
계속해서 나영석 PD는 "공감이 안됐으면 좋겠는데 현대인이라면 이런 순간이 어느 정도는 있을 것 같다. 여정우처럼 극적으로 100억씩 빚이 생기는 건 모르겠지만"이라며 남하늘의 번아웃 상황을 강조했다. 이에 박신혜는 "맞다. 본인이 좋았던 일에 회의감이 들 수도 있고, 한 순간의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쳐다도 보기 싫어질 때가 오지 않겠나"라고 동조했다. 
나아가 나영석 PD는 "사실 신혜랑 '삼시세끼' 하고 형식이 게스트 나올 때만 하더라도 거의 7년 전이다. 그때 저는 일을 막 할 때다. 거칠 게 없었다. 일이 내 인생의 전부라 생각했다. 그 순간을 지나고 일을 현용이, 예슬이 후배 PD들이 가져가고 나니까 점점 그런 순간이 오더라. 내가 잊고 있던 것들, 시간이 생기니까 취미생활도 해야겠는데 할 줄 아는 게 없더라.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내가 소홀했던 걸 지금 좀 하려고 하니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더라. 그런 부분이 너무 후회가 되더라. 그래서 개인적으로 신혜의 상황에 공감이 간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형식은 이에 "저도 아이돌 때는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주어진 걸 소화하기도 힘들었다. 차에서 내리면 춤추고 다시 내려주면 예능 하고 다시 내려주면 해외 공연장이고 그랬다. 차만 타면 기절했다. 차 문만 열리면 세상이 바뀌었다. 그러다가 군대를 가니까 갑자기 정적이 찾아오더라. 제 모든 일상에. 순간 '나는 어떤 사람이고 나는 무슨 색을 좋아했지?' 하며 이제서야 돌아보게 됐다. 내가 너무 늦게 깨우쳤다. 혼자 할 줄 아는 게 아무 것도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박신혜는 "저희가 작년 3월부터 10월까지 약 7개월 정도 '닥터슬럼프'를 찍었다. 의사로서의 삶보다 번아웃을 이겨내는 청춘의 한 사람에 중점을 뒀다"라고 강조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박신혜와 박형식이 출연하는 '닥터슬럼프'는 백억 대 소송과 번아웃, 각자의 이유로 인생 최대 슬럼프에 빠진 의사들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채널 십오야' 유튜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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