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신용주 코치가 꿈꾸는 도전... "감사한 기회, 노력하겠습니다" [오!쎈두바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1.31 10: 47

"저 뿐만 아니라 모두 다 노력하는데요...".
전북의 새로운 피지컬 코치인 신용주 코치는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축구 선수로 진학했다. 물론 성공한 엘리트 선수는 아니었다. 자의 그리고 타의에 의해 프로 데뷔 기회는 갖지 못했다. 선수를 그만두고 군 복무를 준비하던 중 우연한 기회로 유소년 코치를 시작했다. 또 중학교 코치 부임 당시 첫 번째 제자가 전북 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 조성환 코치와 함께 A팀에 신용주 코치가 합류했다. 피지컬 코치 역할을 맡고 있다.

2014년 전북 U-18 코치로 선임되며 전북 유스와 인연을 맺은 신용주 코치는 이후 U-12 감독(2016-2018)과 U-18 수석코치(2019-)를 맡으며 전북 유스팀서 지도자로 활약했다. 
전북 전지훈련이 열리고 있는 UAE 두바이에서 신 코치는 조용하게 선수단을 돕고 있다. 
"지도자를 갑작스럽게 시작했습니다. 물론 코치를 계속 할 생각은 아니었어요. 군대 갈 때까지 짧게 하고 그만둘 생각이었는데 당시 스트레스도 굉장히 심했고 몸도 좋지 않았습니다. 현재 건강은 아무 문제가 없지만 갑작스럽게 기회가 생겨 지도자를 더 이어갔습니다. 그래서 운동하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동안 지도자 자격증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지도자 교육을 받으면서 생각에 변화가 생겼고 운동과는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그렇게 지도자를 시작했어요". 
신 코치는 중학교 코치를 시작으로 여러가지 자격증도 준비했다. 어린 선수들을 지도했기 때문에 풋살 지도자 자격증도 획득했다. 신용주 코치는 현재 KFA A급 지도자 자격증도 있다. 또 스포츠 심리, 피트니스 자격증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전북 유소년팀 지도자 선배인 안재석 감독이 걸어온 길을 함께 걷고 있는 것. 전술적인 코치는 아니지만 유소년 지도자를 하며 따낸 자격증을 통해 피지컬 코치로 A팀에 합류했다. 
"선수로 성공하지 못했지만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자격증도 많이 준비했습니다. 다행이 구단에서 배려도 많이 해주셨고 안재석 감독님께서도 도움을 주셨습니다. 현재 박사과정도 수료했습니다. 논문을 써야 하는데 현재 A팀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잠시 중단한 상태입니다. 또 대한축구협회 강사 라이선스 교육도 받았습니다. 구단의 배려로 보조 강사로 협회 교육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지도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동안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어요. 그래서 저도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분들의 도움이 있어서 자격증을 따낼 수 있었습니다". 
대학시절 교원 자격증도 취득한 신용주 코치는 모교의 선생님 제안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영생고등학교로 올라가던 순간이었기 때문에 정중하게 거절했다. 교편을 잡고 어린 선수들을 키울 수 있는 기회도 있었지만 더 높은 곳으로 가겠다는 의지였다. 비록 선수로 성공하지 못했지만 다른 방법을 통해 축구계에서 일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서다. 
"안재석 감독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또 구단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별 볼 일 없는 저 같은 사람에게 많은 기회를 주셨어요. K리그 최고의 클럽인데 저처럼 경력이 초라한 사람들에게 기회를 부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래서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저와 저희 전북 유스팀에는 함께 노력하는 지도자들도 많이 존재합니다. 부담도 굉장히 큽니다. 제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그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습니다. 제가 더 노력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신 코치의 첫 번째 제자는 국가대표로 활약중인 박진섭이다. "중학교 첫 제자였어요. 제가 A팀에 합류하면서 연락이 왔는데 아는 체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저 때문에 피해 볼 수 있어서요. 오해가 생기면 (박)진섭이가 부담이 생길 것 같아 일부러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자랑스러워요. 더 큰 선수로 발전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진섭이 그리고 동기 친구들과도 꾸준히 연락하고 있습니다. 정말 고마운 존재들입니다". 
신용주 코치의 A팀 합류는 전북 구단 내부의 회의를 통해 이뤄졌다. 신 코치의 성실과 노력을 구단에서 높게 평가했다.
"아직 A팀에서 기간이 길지 않아 모든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선수들이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고 항상 놀라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금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구단에서 주신 기회와 고마움을 꼭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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