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윤·임지연·김소연, 악역 안 했으면 어쩔뻔..흥행+화제성 다 잡았다 [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1.31 20: 03

2021년 김소연, 2023년 임지연을 잇는 2024년 악녀로 송하윤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20년, 2021년 세번의 시리즈로 방송된 SBS ‘펜트하우스’에서 배우 김소연은 천서진으로 분해 배우 본체와는 정 반대의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김소연이 분한 천서진은 청아재단 이사장 천서진 역으로, 그는 20년 만에 다시 악역에 도전했다.
[사진] SBS 제공.

천서진은 어릴적부터 자신을 학대해 온 아버지의 죽음을 방관하면서도 날카로운 카리스마 눈빛과 몸을 사리지 않는 광기, 그리고 딸 앞에서는 절절하고도 지극정성인 모성애로 예측할 수 없는 천서진의 행보를 그대로 표현했다. 결국 김소연은 그해 SBS 연기대상까지 수상하며 악역 연기의 하이라이트에 방점을 찍었다.
2023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임지연은 극 중 학교폭력의 주동자 박연진 역을 맡아 역대급 악역 연기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박연진은 복수를 위해 자신을 찾아온 문동은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받아치지만, 누구보다 공포에 젖어 흔들리는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파렴치한 악행에도 반성없는 모습으로 뻔뻔하게 나가며 박연진이 곧 악녀로 설명되기도 했다.
[사진] 넷플릭스 제공.
임지연은 ‘더 글로리’로 첫 악역 연기에 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소화력으로 단번에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여기에 ‘더 글로리’는  파트2 공개 후 단 3일 만에 1억 2,446만 시청 시간을 기록,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뿐만 아니라 영어와 비영어 및 TV와 영화 부문 통틀어 전체 1위에 올라섰다. 
최근 배우 김소연, 임지연에 이어 브라운관에 또 하나의 뻔뻔스러운 악녀가 등장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애서는 강지원(박민영 분)이 박민환(이이경 분)과 정수민(송하윤 분)의 바람 사실을 떠벌리면서, 두 사람의 나락이 시작됐다.
앞서 상견례에서 깽판을 치고 나온 강지원에 박민환은 분노했고,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강지원을 찾아갔다. 이에 강지원은 박민환 차에서 나온 여성 팬티를 꺼내며 “공평해야 해서 사랑도 두 여자에게 나눠줬냐. 바람 피운 새끼에게 할 말은 해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사진]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방송 캡처.
회사에서 대놓고 싸운 두 사람으로 인해 회사에서는 박민환의 바람 소식이 돌아다녔고, 김경욱(김중희 분)이 정수민과 대화를 나누는 박민환에 “네가 어떻게 수민이한테 이럴 수 있냐”고 따지는 바람에 박민환의 바람 상대가 정수민이라는 사실도 알려지게 됐다.
이 와중에 정수민은 강지원에 “나 임신했어”라고 말하며 전혀 상상할 수 없던 행보를 보였다. 다만 정수민이 두줄이 뜬 임신테스트기와 초음파 사진을 구매한다는 글을 올리는 정황과 강지원이 ‘박민환은 무정자증인데’라고 의아해하는 모습이 드러나 임신 역시 정수민의 자작극이라는 걸 암시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송하윤은 다이나믹한 감정변화와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할 수 없는 표정 등으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불었다. 특히 수민의 몰락이 그려질 것이라고 당연하게 예상이 가능한 가운데, 웃는 모습에도 분노를 부르는 송하윤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더 큰 사이다를 맛보기도. 언제 어떻게 변신할 지 모르는 변신으로 시청자에 소름을 유발하는 송하윤의 연기에 그가 그동안 어떻게 악역 연기를 참고 있었을지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다음주 예고에서는 본격적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박민환, 정수민의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과연 이들이 어떻게 몰락할지, 그리고 몰락을 맞이한 정수민을 배우 송하윤이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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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BS, 넷플릭스,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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