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이적생’ 최원태, 이 악물었다…미국 도착 18시간 후 러닝, 올해 진짜 우승 청부사 되나 [오!쎈 스코츠데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2.02 09: 40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인디언 스쿨 파크 베이스볼 필드에서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LG 최원태가 견제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2.02 /sunday@osen.co.kr
 LG 트윈스 최원태가 남다른 각오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LG 스프링캠프. 이날은 자율 훈련으로 진행됐다.
LG 선수단은 전날 현지 시간 오후 4시쯤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해서 피닉스 공항에 도착했다. 스코츠데일에 있는 호텔 숙소로 이동해 저녁 식사 후 휴식이었다. 
LG 선수단은 시차 적응을 할 새도 없이 1일 첫 훈련에 나섰다. 선수단 전체 미팅에 이어 선수들의 자율 훈련으로 진행됐다. 
최원태와 성동현은 오전 9시반쯤 야구장에 도착해, 훈련을 준비를 하고서 러닝을 실시했다. LG 선수들 중에서 러닝을 한 것은 단 둘이였다. 야구장 외곽으로 한 바퀴를 크게 돌았다. 
‘몇 바퀴를 돌 것이냐’는 질문에 최원태는 “20분 정도 뛰려고 한다”고 말했다. 도착하고 첫 날 훈련부터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무리하지 않으려고 뛰는 것이다”고 웃으며 답했다. 장거리 비행으로 피로가 쌓인 몸을 러닝으로 가볍게 하려는 듯 했다. 
LG 최원태(왼쪽)와 성동현이 1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 첫 날 오전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최원태는 LG 유니폼을 입고는 첫 스프링캠프다. 지난해 7월 키움에서 트레이드 됐기 때문이다. LG는 우승을 위해 선발 투수를 보강했다. 최원태는 키움에서 7월 중순까지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3.05로 잘 던졌다. 
LG는 최원태를 데려오면서 유망주 이주형, 신인 투수 김동규 그리고 2024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까지 내줬다. 3대1 트레이드인 셈.  
최원태는 트레이드 이후 첫 경기에서 환상적인 투구로 승리를 따냈으나 이후 내용은 아쉬웠다. 7월 30일 두산전에서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러나 다음 등판(삼성전)에서 5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대량 실점 경기가 잦았다. 8월 4경기 평균자책점 9.00이었고, 9월에도 평균자책점 6.23으로 안 좋았다.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무사 1,2루에서 LG 김경태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최원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11.08 /jpnews@osen.co.kr
최원태는 트레이드 이후 3승 3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는데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시즌을 마치고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 투수로 일찌감치 준비를 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2차젖에서도 부진했다. 1회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서 4실점을 하고 강판됐다. 
LG가 불펜을 총투입하고, 오지환의 추격 솔로포와 박동원의 역전 투런 홈런이 터져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지만 최원태는 이후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 불펜 투수로 등판해서도 부진했다. 
최원태는 올해 명예회복이 절실하다. 더구나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개인적으로도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최원태는 지난해 연봉 3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이 인상된 4억원에 재계약 했다.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FA 시장에서 대박이 가능하다. 선발 투수로는 수준급 투수다. 예비 FA였던 고영표가 KT와 5년 최대 107억원에 다년 계약을 하면서 최원태, 엄상백, 임기영 등이 예비 FA 선발 자원이다.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인디언 스쿨 파크 베이스볼 필드에서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LG 최원태가 훈련 중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2.01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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