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의 타율이 SF 키포인트” MLB.com도 주목한 절정의 타격, 이정후는 어떻게 생각할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2.02 10: 2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미국으로 향했다.
이정후는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스프링 트레이닝이 열리는 애리조나로 이동할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투수와 포수가 먼저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지에 모이고 야수는 21일 소집된다. 이정후는 캠프지에 가야 할 때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먼저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빠르게 미국행을 결정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데뷔 첫 해부터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커리어의 시작을 알렸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5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2년에는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으로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리그 MVP를 석권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25)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출국했다.이정후가 방송 인터뷰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4.02.01 / rumi@osen.co.kr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하며 86경기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861을 기록했다.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평가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정후의 포스팅과 동시에 수 많은 팀들이 영입을 위해 달려들었다. 이정후는 고민 끝에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해 이정후의 시즌 최종전을 지켜봤을 정도로 진심을 보인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98억원) 계약을 맺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선수 중 역대 최대 계약이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25)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출국했다.이정후가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02.01 / rumi@osen.co.kr
“이제 조금 실감이 나는 것 같다”라고 출국 전 인터뷰에서 말한 이정후는 “원래는 항상 팀원들과 함께 출국을 했는데 오늘은 혼자 출국한다.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시고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기분이 조금 이상한 것 같다. 이제 한국에서 할 수 있는 훈련은 다했다. 밖에서 해야하는 기술 훈련만 남았다. 빨리 따뜻한 곳에서 운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마음가짐은 이미 실전에 가깝다고 봐도 된다. 야구만 하면 될 것 같다”라며 출국 소감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는 KBO리그 통산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한 이정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밥 멜빈 감독은 이미 이정후를 주전 중견수와 리드오프로 기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정후가 버스터 포지(9년 1억6700만 달러), 자니 쿠에토(6년 1억3000만 달러), 맷 케인(6년 1억2750만 달러), 배리 지토(7년 1억2600만 달러)에 이어서 샌프란시스코 역대 계약 5위에 오른 것은 샌프란시스코의 기대치를 보여준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25)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출국했다.이정후가 출국장으로 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2.01 / rumi@osen.co.kr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역시 이날 각 팀 별로 올해 가장 중요한 지표를 선정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타율이 중요하다고 거론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한국에서 7시즌 동안 타율 3할4푼을 쳤고 아직 만 25세에 불과한 KBO리그 슈퍼스타 이정후와 대형계약을 맺었다”라고 이정후를 소개한 MLB.com은 “2023년 보스턴과 계약한 요시다 마사타카에 이어서 2년 연속 국제적인 특급 타자가 메이저리그에 왔다. 이정후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요시다와 비슷한 성공이 예상된다”라며 이정후의 성공을 전망했다. 
MLB.com은 “2024년 성적 예측 프로그램에 따르면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타율 상위 10위 안에 들어갈 것이며 삼진 비율은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에 이어서 메이저리그 두 번째로 낮을 것이다”라고 이정후를 좋게 평가했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의 다양한 성적 예측 프로그램은 이정후가 올해 타율 2할8푼5리에서 2할9푼1리를 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예측에 대해 이정후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좋은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사실 크게 신경쓰지는 않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응이라고 생각한다. 적응을 잘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적응을 잘해서 정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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