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사람들' 스티븐 연 "송강호와 비교, 말도 안 돼...그저 감사한 마음뿐"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2.02 11: 00

배우 스티븐 연이 젊은 배우이자 이민 2세대 배우로서의 삶을 언급했다.
2일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성난사람들’ 화상 인터뷰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의 배우 스티븐연, 이성진 감독이 참석했다.
'성난사람들'은 운전 도중 벌어진 사소한 시비에서 시작한 주인공 대니와 에이미의 갈등이 극단적인 싸움으로 치닫는 과정을 담은 블랙 코미디 장르로, 에미상에서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을 포함 무려 8관왕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Beef. Steven Yeun as Danny in episode 103 of Beef. Cr. Andrew Cooper/Netflix © 2023

이날 스티븐 연은 '한국에 있는 송강호 배우와 버금가는 성과를 냈다. 젊은 배우이자 이민 2세대 배우로서 이런 성과에 대해서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하다'라는 질문에 답했다.
스티븐 연은 "자기 평가라는 말은 너무 끔찍한 것 같다"라고 웃으며 "그리고 사실 이성진 감독과 제가 늘 하는 얘기 중 하나가, 저희 둘이 같이 가지고 있는 어떤 공통의 영웅과 같은 존재가 아주 많은 분이 계시지만 송강호 배우님이 계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래서 말도 안 되는 비교라고 생각한다. 비교해 주신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반박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며 "물론 그 의도는 너무 감사드린다. 근데 정말로 솔직히, 저는 제가 뭐 하고 있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돌아보면 그동안 그래도 내가 해온 일을 되돌아봤을 때, '내가 참 멀리 긴 길을 지나왔구나'라는 생각은 든다. 다만 제 기쁘게 생각하는 부분은 어찌 됐든 이 과정들을 통해서 이제는 제가 이전보다 나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조금은 더 알게 된 것 같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또한 스티븐 연은 "사실 때로는 돌아보면, 제가 어떤 순간에는 되게 분노하기도 했었고, 또 때로는 왜 나한테 마땅히 주어져야 하는 이런 것들이 왜 나한테 주어지지 않지, 이러면서 화가 나기도 했었다"라고 털어놓으면서 "또 그러다가 이렇게 좋은 작품을 하게 되고 이런 순간들을 겪게 되면 '내가 왜 그렇게 화를 냈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제가 지나온 이 모든 과정과 제가 만들어낸 이야기가 사실은 결국에는 말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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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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