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피했다더니?’ 日언론 이젠 감독탓 "이란전, 모리야스 때문에 졌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02.04 05: 31

아시아 최강을 자부했던 일본이 8강에서 무너졌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대표팀은 3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1-2로 역전패하며 탈락했다.
통산 5회 우승을 노렸던 일본의 야망은 좌절됐다. 이란은 카타르 대 우즈베키스탄전의 승자와 만나 결승진출을 다툰다.

전반 28분 모리타 히데마사가 선제골을 넣을 때만 해도 일본의 흐름이었다. 후반 10분 모하마드 모헤비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후 이란이 일방적으로 일본을 두드렸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4분 이타쿠라가 박스 안에서 어설픈 태클로 반칙을 범했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강력한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일본은 16강전을 치른 뒤 이토 준야의 성폭행 스캔들이 터져 어수선한 분위기가 됐다. 결국 일본은 대회 중 이토를 하차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이토의 자리에 부상에서 돌아온 미토마 가오루가 뛰었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경기 후 일본언론은 일제히 패배의 책임을 모리야스 감독에게 돌렸다. 모리야스 감독이 제대로 선수교체를 하지 못한 것을 패인으로 지적했다. ‘풋볼존’의 설문조사에서 무려 93%의 일본 팬들이 ‘모리야스 감독의 전술이 잘못됐다’고 패인을 지적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연파하고 일본을 16강에 올릴 때만 해도 모리야스 감독은 ‘탈아시아급 능력’으로 추앙받았다. 이제 모리야스는 역적 취급을 당하고 있다.
‘풋볼채널’은 “점수 이상의 완패다. 일본은 시종일관 무서움이 없었다. 이란에 비하면 활약상이 저조한 선수가 많았다. 모리야스 감독의 전술도 패착이다. 특히 미나미노를 왼쪽에 기용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이 많았다. 돌파력에 강점이 없는 미나미노는 중앙에서 뛰어야 하는 선수다. 높이에 강점이 없는 아사노 원톱 카드도 효과가 없었다”며 신랄하게 지적했다.
일본언론은 한국의 8강전 승리에 대해 “좀비축구다. 한국은 90분이 넘어서야 겨우 득점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며 한국의 승리를 깎아내렸다. 하지만 이제 일본은 8강 탈락으로 할 말이 없다.
‘풋볼채널’은 “일본대표팀 멤버의 질은 단연 넘버원이다. 하지만 지휘관이 선수들의 능력을 100%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모리야스가 국제무대에서 최고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A매치 10연승에 묻혔지만 일본의 최대약점은 지도자의 능력”이라며 모리야스의 경질까지 요구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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