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 쳐도 수비 잘하면 2군 안 내려간다” 염갈량, 글러브 끼고 수비 시범 보여주다…‘우승 감독의 열정’ [오!쎈 스코츠데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2.04 09: 40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인디언 스쿨 파크 베이스볼 필드에서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2024.02.02 /sunday@osen.co.kr
 ‘우승 감독’ 염경엽 LG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손수 글러브를 끼고 수비 시범을 보여주는 열정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 염 감독은 지난해 통합 우승을 뒤로 하고 다시 시작이다고 강조했다. 
우승의 기쁨에 더 이상 취해 있지 않고, 새로운 2024시즌 정상 수성을 위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베테랑 선수들부터 지난해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성적이 우상향하도록 강조하고 주문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김범석, 김성진에게 직접 포구 자세를 보여주면서 지도하고 있다. /orange@osen.co.kr
LG 내야수들의 수비 훈련 시간. 그라운드 한쪽에서 펑고를 받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던 염 감독은 훈련을 잠시 멈추고, 글러브를 손에 끼고 직접 시범을 보여줬다. 
포수와 함께 1루수도 준비하는 김범석과 포수에서 내야수로 전향한 김성진이 3루에서 펑고를 받고 있다가 잠시 멈추고 염 감독의 시범을 직관했다. 염 감독은 두 선수에게 준비 자세부터 포구 동작까지 일련의 움직임을 능숙하게 선보였다. 
이어 구본혁과 신인 손용준이 2루에서 펑고를 받고, 3루쪽으로 왔다. 염 감독은 손용준의 포구 준비 자세를 보더니, 오른손 위치를 조정했다. 왼손에 낀 글러브 가까이 위쪽에 오른손을 두자, “공이 튀면 손가락 다친다”며 오른손을 글러브에서 더 옆으로 빼도록 지시했다.
염 감독은 주전 2루수가 된 신민재를 향해서도 빈틈이 보이면 한마디 했다. “다리를 계속 움직여라”며 공을 잡을 때까지 잔발 스텝을 하라고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이 내야수 신민재, 문보경에게 직접 수비 자세를 보여주면서 지도하고 있다. /orange@osen.co.kr
 염경엽 감독이 김범석의 수비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orange@osen.co.kr
이번 LG 캠프에 내야수는 주전 오스틴(1루수), 신민재(2루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과 함께 구본혁, 김민수, 김성진, 손용준 4명이 참가 중이다. 
지난해 베테랑 김민성이 ‘백업 주전’으로 소금 같은 역할을 했는데, 올해 LG 내야의 백업은 많이 바뀌게 됐다. 김민성은 롯데로 트레이드됐고, 정주현은 은퇴하고서 코치로 새 출발을 했다. 서건창은 방출을 요청한 뒤 KIA와 계약했다.
지난해 LG에 없던 얼굴들이 백업 자리를 노린다. 지난해 11월 군대(상무야구단)에서 전역한 구본혁, 롯데에서 김민성과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수가 ‘백업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구본혁은 군대 가기 전부터 수비력은 인정받았다. 상무에서 뛰며 타격도 향상됐다. 김민수는 내야 4개 포지션이 모두 가능하다. 롯데에서 활약이 미흡했지만, 트레이드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백업 주전일수록 더욱 수비가 중요하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 시절 1991년 태평양에 입단해 2000년 현대에서 은퇴할 때까지 타격은 별로였지만 수비 능력은 뛰어났다. 그는 “내가 타율을 1할을 쳐도 10년 동안 2군에 한 번 안 내려갔다. 수비를 잘하니까, 수비만 잘해도 1군에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인디언 스쿨 파크 베이스볼 필드에서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LG 구본혁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2.02 /sunday@osen.co.kr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인디언 스쿨 파크 베이스볼 필드에서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LG 김민수가 글러브를 점검하고 있다. 2024.02.02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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