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이랑이 영화 '아네모네'로 생애 첫 주연에 도전하며 'SNL 코리아' 시즌5까지 합류하는 소감을 밝혔다.
정이랑은 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OSEN을 비롯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영화 '아네모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7일 개봉하는 '아네모네'는 행방불명된 1등 당첨 로또를 쟁취하기 위한 로또 임자 용자(정이랑 분)의 필사의 추적을 재기 넘치게 담은 작품. 신파와 코미디를 넘나드는 예측불능의 연출과 반전이 난무하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페이소스 짙은 웃픈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하이 텐션으로 끌고 가는 보기 드문 블랙코미디 영화다.
특히 전 국민이 사랑하는 'SNL' 히로인 정이랑이 거침없이 흑화해 폭주하는 용자 역으로 분해, 대체불가 비교불가의 열연을 펼쳐 언론과 평단은 물론 관객들의 관심도 뜨겁다. 그동안 각종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보그맘', '힙하게', '미성년', '귀신' 등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여 온 멀티플 액터 정이랑의 웃음기 싹 뺀 복불복 레이스가 어떤 롤러코스터 행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 컸다. 막연하게 '내가 세계로 뻗어나가야지'라고 꿈을 크게 가졌다"라고 밝힌 정이랑은 "대학로에서 전단지 돌릴 때에도 방송에서 MC를 해야지. 영화를 하면 주인공을 해야지. 상도 타야지. 꿈을 크게 가졌더니 중간을 못 가도 그 언저리까지는 가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내 안에 목표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건 있다. 그런데 영화, 에능, 드라마, 개그랑 하나도 맞는 게 없지만 '그 놈의 100세 시대' 살 때에 저같은 캐릭터도 있어야 하지 않겠다. 항상 하나만 하고 일관되는 패턴이 있는 분들이 있는 반면 나는 장벽이 있겠지만 '예능하니까 예능도 하고, 영화도 자연스럽게 잘 하네, 같은 사람이라고?'라는 말이 듣고 싶다. 아직 제 능력에 한계치가 있지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어떤 제작부장님이 좋은 캐릭터가 있는 게 복이라고 하시더라. 치고 가서 틈새를 공략해야 한다고. 다 도전하고 싶다. 주어진 역할을 무던하게 하고 싶다. 매치가 안 되는 데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사람이 제가 됐으면 좋겠다. 여태까진 없던 것 같다"라고 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SNL' 시즌5에도 합류한다"라며 "용자를 'SNL'에서도 하고 싶었다. '위켄드 업데이트'에 용자 캐릭터가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먹히진 않았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감독님께 누가 되진 않을까 싶더라"라고 고민을 밝히기도 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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