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세경이 극중 복수를 위한 빌드업을 치밀하게 설계한 캐릭터로 활약했다.
신세경은 지난 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연출 조남국, 극본 김선덕,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씨제스) 6회에서 복수도 바둑을 두는 것처럼 몇 수를 내다보며 행동으로 이행하는 ‘강희수’로 열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세경은 자신을 ‘역심’으로 의심하는 조정석(이인 역)에게 떨리는 마음을 다 잡고 차근히 반박했다. 상대의 허점을 노린다는 심정으로 답하는 신세경이었지만, 종국엔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고 여기며 “정녕 믿지 못하시겠거든 그냥 이 자리에서 죽이시지요”라고 말했다.
이어 의심을 지우기 위한 방도를 알려달라고 간청했고, 조정석의 의심은 일단락됐다.
신세경은 일정을 다 마친 뒤, 긴장이 풀려 방에서 쓰러졌지만,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나현우(추달하 역)와 전략을 재정비했다. 이어 신세경은 “내가 먼저 선수를 치려했는데 주상이 수읽기의 고수라는 걸 잊고 있었어. 기대령이 되면 살려주겠다는 말에 방심했어. 그때 이미 선수를 뺏겼던 거야”라며 “복기를 해야겠다”고 말하며 흔들리지 않기로 다짐했다.
궁에 입성한 신세경은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섰다. 그녀는 이신영(김명하 역)과 따로 만나 자신과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 자신은 주상을 끌어내리기 위해 돌아왔다고 털어놓으며, “아버지를 도륙한 원수에게 복수할 기회, 저와 함께 하시겠습니까?”라고 제안해 극적 긴장감을 더했다. 곧바로 조정석에게 내기 바둑을 제안해, 원하는 것을 하나씩 얻고자 했다.
또한 신세경은 정치적 싸움에 끼여 난처해진 하서윤(중전 오씨 역)에게 방도를 전하며 큰 역할을 해냈다. 뒷배를 두지도 않아 조정석의 의심도 거뒀고, 결정적으로 홍준우(문성대군 역)의 바둑 사범이 돼 궁에서 입지가 생길 것임을 암시했다.
극 말미 신세경은 후원에서 이신영에게 역모에 대한 자신의 뜻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의 과거 선택으로 인한 후회와 고민도 알고 있었기에 포기하려던 찰나, 갑자기 와락 안겼다. 하지만 동요하지 않고 냉정한 표정으로 다시 한번 제안했고 두 사람은 뜻을 도모하기로 했다.
신세경은 이번 주 방송된 5회에서 복수를 위한 빌드업에 임했다면, 6회에서 본격 행동 실행에 나섰다. 다시 한번 죽을 뻔한 위기의 순간에도 기지를 발휘했고, 자신이 가진 총명함을 주위에 나눠 본격 존재감을 알린 만큼 다음 회에 대한 내용을 궁금케 했다.
한편 신세경이 출연하는 <세작, 매혹된 자들>은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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