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결장 치명적?' 요르단선 '핵심 2명' OUT... '체력 과부하' 韓, 3연속 연장은 '독'→EPL 듀오에 쏠리는 '기대감'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2.06 14: 00

 클린스만호가 ‘경고 누적 징계’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의 부재 속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르는 가운데, 최상의 시나리오는 ‘체력 과부하’ 상태인 한국이 90분 내 시원한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듀오’ 손흥민(31, 토트넘)과 황희찬(28, 울버햄튼)이 이번에도 해결사 역할을 해줄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앞서 지난달 20일 한국과 요르단은 E조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이 87위 요르단을 상대로 ‘압승’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한국은 후반까지 1-2로 끌려가다 후반 추가시간 때 상대의 자책골로 겨우 패배를 면했다.

김민재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4강전에 뛸 수 없다. 2024.02.03 / jpnews.osen.co.kr

손흥민, 황희찬을 비롯한 선수들이 조깅을 하고 있다. 2024.02.05 / jpnews.osen.co.kr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던 한국은 ‘리턴매치’에선 다른 결과를 내겠단 각오다. 반드시 ‘결승행 티켓’을 따내겠단 의지로 똘똘 뭉쳐있다.
연장전 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프리킥을 준비할때 김민재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024.02.03 / jpnews.osen.co.kr
후반 대한민국 김민재가 호주 보스의 볼을 빼앗다가 경고를 받고 있다.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4강전은 뛸 수 없다. 2024.02.03 / jpnews.osen.co.kr
한국은 요르단과 역대 상대 전적에서 3승3무,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한국에 좋지 못한 소식이 있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경고 누적 징계로 요르단전에 나설 수 없다. 
'선수비 후역습' 위주로 한국을 상대할 것으로 전망되는 요르단은 찰나의 순간 한국의 뒷공간을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김민재의 공백은 한국에 대형 악재다. 
그러나 요르단 상황도 좋지 못한 건 마찬가지다. 경고 누적에 따른 결장자가 2명이나 된다. 공격수 알리 올완과 수비수 살렘 알 아잘린이 한국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 두 선수는 한국과 조별리그 맞대결 때 선발 출전했던 ‘공수 주축’ 자원이다.
즉, 한국과 요르단 모두 큰 출혈 속 4강전을 치르는 것이다.
한국이 요르단을 꺾는다면 2015년 대회 때 호주에 1-2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후 9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오른다.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이 훈련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2.04 / jpnews.osen.co.kr
황희찬이 론도 훈련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2024.02.04 / jpnews.osen.co.kr
큰 대회에선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이 무서운 팀으로 꼽히곤 한다. 요르단이 한국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라고 하지만,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이런 경기일수록 ‘베테랑 선수’들에게 거는 기대감은 상당하다. 이번에도 ‘EPL 듀오’ 손흥민과 황희찬의 발끝에 시선이 쏠린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호주와의 8강전 ‘승리 주역’이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은 수비 4명을 탈압박 한 뒤 박스 안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기어코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겠다고 손을 번쩍 들었고, 자신감을 한껏 담아 날린 슈팅은 득점으로 이어졌다.
연장 전반에도 둘 조합이 골을 만들어냈다. 황희찬이 저돌적인 돌파를 하다 얻어낸 프리킥을 손흥민이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득점으로 연결했다. 한국은 2-1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16강 사우디아라비아와 승부차기 혈투에 이어 8강전도 연장 승부를 펼쳤다. 체력 과부하가 걸려 있는 선수단에 필요한 것은 90분 안에 요르단전 승리를 따내 체력 소모를 최소화시키는 것이다.
만약 연장 승부 끝에 한국이 4강을 통과한다면 체력적인 부분에서 결승전 때 크게 불리할 수 있다.
김민재 없는 한국 수비가 벌써 우려를 사고 있지만 손흥민과 황희찬이 또 한 번 해결사 역할을 해준다면 한국은 ‘우승’까지 딱 1경기(결승)만 남겨두게 된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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