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감독의 출사표 "한국, 계속 실수 있었다...전술로 격차 극복할 것"[오!쎈 도하]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2.06 09: 02

"우리 모두 결승에 진출할 준비가 돼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연이은 120분 혈투 끝에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겼고, 8강에선 연장 전반 손흥민의 프리킥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두 경기 모두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기적을 썼다.

요르단 축구국가대표팀 후세인 아모타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한민국과의 4강전을 앞두고 5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귀 기울이고 있다. 2024.02.05 / jpnews.osen.co.kr

요르단은 이라크와 타지키스탄을 물리치고 올라왔다. 이라크와 16강전에선 후반 추가시간 두 골을 뽑아내며 3-2 역전승을 완성했고, 그다음엔 '돌풍의 팀' 타지키스탄을 1-0으로 제압했다. 요르단이 아시안컵 4강까지 진출한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제 한국과 요르단은 결승행 티켓을 걸고 맞붙는다. 약 2주 만의 리턴 매치다. 두 팀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만난 적 있다. 첫 대결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2-2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요르단 축구국가대표팀 후세인 아모타 감독, 이브라힘 사데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한민국과의 4강전을 앞두고 5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2024.02.05 / jpnews.osen.co.kr
경기를 하루 앞둔 5일 도하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양 팀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요르단에선 후세인 아모타 감독과 미드필더 이브라힘 사데가 참석했다.
아모타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 선수들 모두 결승에 진출할 준비가 됐다"라고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 다음은 아모타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를 앞둔 소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 팀과 선수들 모두 결승에 진출할 준비가 됐다.
- 한국은 토너먼트를 거치면서 점점 강해지고 있다.
한국의 잠재력은 엄청나다. 멘탈적으로 좋아졌고, 기술적으로나 전술적으로나 준비됐다. 조별리그 때와는 다른 경기가 펼쳐질 것이다. 한국은 공을 소유하고, 패스하고, 빠르게 전환하면서 경기를 지배한다.
우리는 팀 내부적으로 다른 이슈도 갖고 있다. 하지만 극복하려 노력할 것이다. 전술적 준비와 헌신, 뭉치는 플레이로 막아내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 특히 마지막 순간에 말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경기와 사우디전, 호주전에서 몇몇 실수를 했다. 그 부분을 공략하겠다. 마지막에 큰 기회가 올 수 있다.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열심히 싸워야 한다. 준비돼 있다.
김민재를 상대하고 있는 무사 알타마리. 2024.01.20 /jpnews@osen.co.kr
- 무사 알타마리 몸 상태는 어떤가.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팀 훈련에서 제외했다. 일반적인 일이다. 48시간이 됐지만, 아직 따로 훈련하고 있다. 신의 뜻대로(인샬라). 내일 그가 준비돼 있길 바란다. 그는 우리의 키플레이어다. 뛰고 싶은 의지도 강하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다. 알타마리뿐만 아니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 한국은 16강과 8강에서 두 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렀다.
120분 싸움을 두 번 했다고 해도 모두가 한국의 실력을 알고 있다. 당연히 90분을 뛰는 게 120분을 뛰는 것보다 좋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사실이 아무 의미 없을 때도 있다. 선수들의 열정과 48시간의 휴식을 통해 피지컬, 멘탈을 회복했을 것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도 가장 프로페셔널한 강한 팀이다.
- 4강에 아랍 팀이 두 개만 진출했다(이란은 중동이지만, 아랍권으로 묶이지 않는다).
먼저 우리가 그 둘 중 하나를 대표하게 돼서 기쁘다. 우리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일이다. 물론 압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압박감을 이겨내고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잘 훈련했고 잘 준비했다. 경기장을 찾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정말 집중해야 한다. 작은 디테일도 놓쳐선 안 된다. 내일 경기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팬들을 자랑스럽게 하겠다.
- 이번 대회에서는 추가시간이 많아졌다. 추가시간이 15분 가까이 되곤 하는데 선수들에게 큰 부담이 될까?
전술적인 결정이었다. 도입한 이유가 명확하다. 이기고 있는 팀엔 부담이 될 수 있다. 모든 감독은 모든 것에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을 멘탈적, 피지컬적으로 잘 준비시켜야 한다. 그들을 전사로 만들어야 한다.
- 선수 변화에 대해.
이미 말했다. 우리는 남아있는 선수들로 포메이션을 짤 것이다. 몇몇 키플레이어가 뛸 수 없고, 국내파 선수들도 몇 명이 다쳤다.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잘 준비돼 있기에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다.
- 한국과 요르단 간에 멘탈이나 열정, 피지컬 등 여러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나도 선수들과의 미팅에서 이야기했던 부분이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다. 지금 이 단계에서는 모두가 멘탈적으로 강하다. 어떤 팀도 집중력이나 열정, 승리하려는 의지가 부족하지 않다. 우리는 열심히 훈련하고, 전술적으로 발전하려 노력해야 한다. 피지컬적으로 멘탈적으로 준비돼 있다. 다만 기술 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전술로 잘 커버할 수 있다. 전술로 극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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