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맨' 조진웅 "나도 연기 좀 한다고 깝죽거리는데, 김희애 진가 느껴" [인터뷰④]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4.02.06 12: 22

(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조진웅(47)이 정치 컨설턴트 심 여사 역할을 맡은 김희애(56)에 대해 “이 영화를 통해 '왜 김희애인가!’ 알게 됐다. 나도 연기 좀 한다고 깝죽거리고 있는데 선배님의 내공을 느꼈다”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조진웅은 6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선배님에게 심지어 ‘연기 학원 다니느냐’고 여쭤봤었다.(웃음) 내공을 뿜어내며 역할을 해냈다는 것은 후배 배우로서 존경할 만하다. 선배님은 촬영을 마친 후 후배들과 술 한 잔 할 때 어떻게 한 것인지 디테일하게 설명도 해주셨다”고 김희애와의 촬영기를 이 같이 회상했다.
두 사람이 연기 호흡을 맞춘 새 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 제공 콘텐츠웨이브㈜, 제작 ㈜팔레트픽처스·㈜사람엔터테인먼트)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원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데드맨이자 이만재를 연기한 조진웅은 “사실 저는 현장에서 낯을 가리지 않는다. 어색한 순간을 참을 수가 없어서다. 특히 처음 만난 배우와 인사를 나눈 뒤 정적이 흐르는 순간을 참을 수 없다.(웃음) 그래서 제가 먼저 말을 걸면서 모든 배우들과 잘 지낸다”고 자신의 성격을 드러내기도.
이어 심 여사 역의 김희애에 대해 “선배님은 오랜 시간 일을 해오신 분이다. 근데 루틴이 딱 정해져 있다. 나라면 그렇게 못 산다. 근데 선배님은 연기를 할 때 그것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서 놀랐다”고 자신의 스타일과 비교했다.
그러면서 조진웅은 “심 여사가 등장하는 장면은 원신원컷으로 갔다. 배우들이 한 번에 그만큼의 대사, 감정, 호흡을 보여주는 건 레벨이 상당히 높다. (촬영하면서) 롱테이크는 가장 긴장되는 부분”이라며 “그렇게 하자고 결정한 감독도 대단하다. 동선을 중간에 끊어서 가면 비교적 편하게 찍을 수도 있다. 대사를 하나하나 짚고 갈 수 있는데, 김희애 선배님은 내공과 강단이 있어서 해냈다. 그때 정말 ‘심멎’했다. 현장에서 선배님을 봤을 때 내공만으로 설명이 되는 건 아니더라. 배우로서 진가가 있다”고 극찬을 보냈다.
두 사람이 만난 ‘데드맨’은 설 연휴를 앞둔 2월 7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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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콘텐츠웨이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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