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타점→26타점, 캔버라 아닌 퓨처스 캠프, 28살 거포 초심으로 돌아간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4.02.06 16: 40

초심으로 돌아간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황대인(27)이 퓨처스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퓨처스팀은 오는 8일 일본으로 출국해 고치시 동부 야구장에서 3월5일까지스프링캠프를 갖는다. 황대인은 총 40명의 선수단에 이름을 넣었다. 최근 수 년동안 1군 캠프에서 출발했지만 올해는 퓨처스 캠프 출발이다. 
황대인은 작년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지만 실적을 내놓지 못했다. 2022시즌 풀타임 1루수로 뛰었다. 523타석에 들어서 타율 2할5푼6리 14홈런 91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716을 기록하며 프로 최고 성적을 거두었다. 주전 1루수로 20홈런과 100타점 기대를 모았다. 주변의 기대감도 높았다. 

그러나 60경기 199타석 2할1푼2리 5홈런 26타점, OPS 0.618에 그쳤다. 초반 부진이 켰다. 4할 2할1푼2리에 그쳤다. 몸도 마음도 급해질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햄스트링 부상이 찾아왔고 팔꿈치도 아팠다. 1군 가동은 103일에 그쳤다. 본인도 납득하기 힘든 실적이었다. 
황대인이 주춤하면서 1루수는 리스크 포지션이 되었다. 황대인을 포함해 7명의 선수들이 1루수 미트를 꼈지만 주전으로 자리잡는 선수는 없었다. 숙제를 가득안고 시즌을 마쳤다. 자신을 괴롭혔던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고 차분히 시즌을 준비했다. 1군 캠프 명단에 이름을 넣지 못한 이유도 수술 여파였다.
캠프 장소가 어디든 올해는 중요하다. 작년에 이어 또 다시 부진한 성적을 낼 수는 없다. 적어도 2022시즌의 실적을 내야한다. 팔꿈치 리스크도 깔끔하게 털었다. 1루가 여전히 무주공산이다. 호주 캠프에는 1루수 후보로 이우성, 변우혁, 오선우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황대인이 제컨디션을 회복한다면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작년 12월 결혼과 함께 가정도 꾸렸다. 세상을 보는 마음가짐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비시즌 기간중 알찬 훈련으로 몸도 탄탄해졌고 마음도 단단해졌다. 현재 황대인의 몸상태는 완벽해졌다. 퓨처스 캠프에서 확실하게 몸을 만들면 실전위주의 오키나와 2차 캠프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2022시즌의 황대인으로 돌아간다면 KIA 타선은 훨씬 강해진다. 박찬호 김도영 최원준의 40도루 능력자들, 나성범 최형우 소크라테스의 화끈한 중심타선, 3할타자 김선빈이 다수의 찬스를 만들어낸다. 이걸 해결하는 '제 2의 해결사'가 등장한다면 득점력은 폭발할 수 있다. 91타점 타자의 회복. KIA가 기대하는 굿뉴스이다. /sunny@osen.co.kr 
8일 전지훈련을 위해 일본 고치로 출국한다.
 선수단은 내달 5일까지 고치시 동부 야구장에서 캠프를 차리고 2024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이번 퓨처스캠프에는 손승락 퓨처스 감독 등 코칭스탭 14명, 투수 13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3명 등 총 4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이번 퓨처스캠프는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진행되며,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 전술 훈련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선수단은 2월 26일부터 한화 이글스와 3경기, 일본 독립구단과 2경기(카가와 올리브, 토쿠시마 인디고삭스) 등 총 5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계획이며, 3월 5일 귀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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