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맨' 김희애 "대사 외우는 것에 자신 없다, 힘들지만 점점 단단해져" [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4.02.06 14: 06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희애(56)가 “제가 대사를 외우는 것에 자신이 없어서 다른 배우들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라고 털어놨다.
김희애는 6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애써서 외운 것을 보여 드리면 ‘잘해냈구나’라고 하시니까 또 다른 작품에서 그 다음을 보여 드리게 되는 거 같다. 그러면서 저도 배우로서 탄탄해지는 거 같다. 힘들지만 배우로서 점점 단련이 되고 있다”고 이 같이 필모그래피를 되돌아봤다.
그녀가 출연한 새 한국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 제공 콘텐츠웨이브㈜, 제작 ㈜팔레트픽처스·㈜사람엔터테인먼트)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원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희애는 정치 컨설턴트 심 여사 역을 맡아 바지사장 이만재를 연기한 조진웅(47)과 호흡했다.

이어 김희애는 “옛날에는 지금과 다른 시스템이어서 제가 대사를 제대로 못치면 밤을 새우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단련이 되어서 그런지 이번 영화에서 소화한 원신원컷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조진웅은 그녀의 원신원컷을 보고 '심멎'했다고 털어놓은 바.
김희애는 심 여사의 대사와 관련해서도 “평소에 제가 쓰는 말투가 아니어서 소화하기 어렵긴 했다. 그래도 한번 제대로 잘하고 나면, 대사를 치는 맛이 있다”고 배우로서의 즐거움을 전했다.
한편 각본 및 연출을 맡은 하준원(47) 감독에 대해 “모질게 대하는 것도 필요한데 현장에서 너무 부드러웠다. 현장에서 보면서 ‘감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싶더라. 우리 같은 사람은 멘붕이 오고 숨도 못 쉴 거 같은데 캡틴으로서 저희들을 이끌고 나가는 게 대단했다”라고 칭찬했다.
‘데드맨’은 설 연휴를 앞둔 2월 7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콘텐츠웨이브(주)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