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논란’ 리오넬 메시(37, 마이애미)가 해명했다.
홍콩 매체 '딤섬 데일리'는 6일(이하 한국시간) "메시가 기자회견서 홍콩 친선경기 결장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홍콩과 경기 당일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은 불운한 부상 때문이었다”라고 전했다.
메시의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4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홍콩 올스타를 상대로 4-1 승리를 거뒀다. 당초 이 경기에 메시가 출전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그는 뛰지 않았다.
메시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홍콩 팬들은 크게 분노했다.
또 다른 홍콩 매체 '야후 홍콩'은 경기 직후 "현장에 가득 찬 팬들은 매우 실망했고 경기가 끝날 때쯤 야유를 터뜨렸다. 이들은 환불을 외쳤으며 '세기의 사기'라고 목소리 높였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메시 입간판은 분노한 팬들에 의해 머리가 잘렸다. 팬들의 분노가 상당하단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야후 홍콩’에 따르면 헤라르도 마르티노 마이애미 감독은 “메시에게 근육 염증이 있으며 곧 시즌에 돌입하기에 경기를 뛸 수 없다”라고 말했다.
‘왜 이러한 사실을 일찍 알리지 않았냐'는 질문엔 그는 “경기 전날 오후가 돼서야 (결장) 결론이 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시 결장’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홍콩 정부는 "이번 경기에 메시가 출전하지 않은 것과 구단의 조치에 대해 정부와 모든 축구 팬들은 극도로 실망했다. 주최자는 모든 팬들에게 납득할만한 설명을 해줄 의무가 있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메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이 경기는 지난 12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1시간 만에 3만 8천 명 이상의 팬들이 티켓을 구매했다. 대부분이 메시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의 ‘노쇼’로 ‘팬심’은 ‘분노’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결국 메시가 입장을 냈다.
‘딤섬 데일리’에 따르면 메시는 "홍콩과 경기 당일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은 불운한 일이었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른 첫 경기서 내전근에 불편함을 느꼈고 이후 벤치로 향했다. 두 번째 경기에선 내전근 과부하로 인한 염증이 생겼다는 MRI 검사 결과가 있었다. 감각이나 느낌을 테스트 했을 땐 부상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홍콩과 경기에 출전하려 했다. 홍콩에서 공개 훈련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자리이기에 나도 뛰고 싶었다. 그러나 근육에 불편함이 느껴져 그만둬야 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메시는 "축구에선 언제 부상으로 이탈할지 모른다. 난 늘 경기에 나서고 싶다. 특히 홍콩과 경기에선 우리를 보고자 하는 팬들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뛰고 싶었다. 그러나 그 경기에선 뛸 수 없었다. 너무 아쉽다. 언젠가 다시 홍콩에서 경기하게 된다면 출전하고 싶다”라고 미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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