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듀오' 손흥민·황희찬 선봉장...'김민재 없는' 한국, 요르단전 선발 공개[오!쎈 알라이얀]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2.06 22: 46

'프리미어리그 듀오' 손흥민(32, 토트넘)과 황희찬(28, 울버햄튼)이 요르단전 선봉에 나선다.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의 빈자리는 김영권(34)-정승현(30, 이상 울산 HD)이 채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연이은 120분 혈투 끝에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겼고, 8강에선 연장 전반 손흥민의 프리킥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두 경기 모두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기적을 썼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3일 새벽 1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3 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손흥민의 결승골이 터져 호주를 2-1로 이겼다.한국은 4강전에서 요르단을 만나 결승진출을 노린다. 무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의 꿈은 이어지게 됐다.  연장 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역전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황희찬과 기뻐하고 있다. 2024.02.03 / jpnews.osen.co.kr

경고 누적 징계로 출전할 수 없는 김민재. 2024.02.03 / jpnews.osen.co.kr

요르단은 이라크와 타지키스탄을 물리치고 올라왔다. 이라크와 16강전에선 후반 추가시간 두 골을 뽑아내며 3-2 역전승을 완성했고, 그다음엔 '돌풍의 팀' 타지키스탄을 1-0으로 제압했다. 요르단이 아시안컵 4강까지 진출한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제 한국과 요르단은 결승행 티켓을 걸고 맞붙는다. 약 2주 만의 리턴 매치다. 두 팀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만난 적 있다. 첫 대결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2-2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한민국 수비수 김영권.2024.01.25 / jpnews.osen.co.kr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하루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가졌다.클린스만 감독이 정승현과 이야기를 나누며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2024.02.05 / jpnews.osen.co.kr
준결승 무대를 앞두고 한국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황희찬이 최전방을 책임지고, 손흥민과 이강인이 좌우 날개를 맡는다. 황희찬과 손흥민 둘 다 원톱을 맡을 수 있는 만큼 계속해서 위치를 바꿀 수도 있다. 호주전 선발로 나섰던 조규성은 다시 벤치에서 대기한다.
이재성, 황인범, 박용우가 중원을 형성하고, 설영우-김영권-정승현-김태환이 수비 라인을 꾸린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킨다. 교체 명단엔 조규성을 비롯해 이기제, 김진수, 홍현석, 송범근, 이순민, 문선민, 박진섭, 정우영, 오현규, 김지수, 양현준이 이름을 올렸다.
'괴물' 김민재는 경고 누적 징계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그는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 호주와 8강전에서 한 장씩 옐로카드를 받았다. 김민재는 이번 경기 관중석에 앉아 동료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울산 듀오'로 김민재의 빈자리를 메우겠다는 생각이다. 김영권-정승현은 울산의 리그 2연패를 이끈 주역으로 이미 검증이 완료된 조합이다. 박진섭을 깜짝 기용하거나 지난 사우디전처럼 아예 스리백을 사용하는 방안도 있었지만, 큰 이변 없이 김영권과 정승현이 호흡을 맞추게 됐다.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전반 손흥민이 역전골을 만든 뒤 환호하고 있다. . 2024.02.03 / jpnews.osen.co.kr
손흥민은 이번 대회 첫 필드골에 도전한다. 그는 지금까지 3골을 터트리며 이강인(3골 1도움)과 함께 한국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페널티킥으로 두 골, 프리킥으로 한 골을 넣으면서 아직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골 맛은 보지 못했다.  
이강인도 명예 회복을 꿈꾼다. 그는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를 통틀어 최다 기회 창출(17회), 최다 빅찬스 생성(6회)을 기록 중이지만, 지난 요르단전에선 턴오버 17번을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다시 만난 요르단을 상대로 설욕할 필요가 있다.
25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가 열렸다.경기 앞서 이강인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01.25 / jpnews.osen.co.kr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한국의 무난한 승리를 점쳤다. 매체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한국이 결승에 오를 확률은 무려 66.7%에 달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이미 요르단의 무사 알타마리와 야잔 알나이마트, 알리 올완 스리톱을 제어하지 못하며 혼쭐난 경험 있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의 자책골이 아니었다면 꼼짝없이 패할 뻔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말대로 통계는 '누구나 매길 수 있는' 숫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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