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박서진이 먼저 떠나 보낸 두 형을 그리워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가수 박서진이 설을 맞아 고향 삼천포를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서진의 부모님이 결혼하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박서진의 아버지는 이혼 후 7년 간 아들 셋을 홀로 키우다 같은 아픔을 겪은 박서진의 어머니를 만나게 됐다고. 그렇게 93년도에 재혼하게 된 부모님 사이에서 박서진 남매가 태어났다고 전했다. 당시 박서진 아버지는 수많은 선을 봤지만, 자식 셋을 키워주겠다는 사람이 지금의 아내밖에 없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박서진은 부모님의 재혼 사실을 언제 알았을까? 박서진은 “형들이 죽었을 때 엄마가 펑펑 울었는데 저는 당연히 엄마 아들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어떤 여자분이 오셨는데 형들 친엄마였다. 엄마가 자기 아들이 아닌 형들을 셋이나 키웠는데 저렇게 슬퍼한 거구나를 그때 알았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박서진은 작은 형 49재를 지냈던 절을 방문했다. 그는 “부모님이랑 떡국을 먹다보니까 옛날 생각이 났다. 형들이 살아 있었으면 내가 만든 떡국을 같이 먹었을 텐데 하는 그리움이 있다. ‘우리 동생 잘 했네’, ‘기특하네’, ‘잘 만들었네’ 하면서 토닥여주지 않았을까”라고 밝혔다.
박서진은 “작은 형 죽고 나서 그 당시 기억이 떠올리기 싫어서 49재 이후로 처음 갔다. 그때 이후로 15년 만에 처음 가본 거다”라며 “작은 형 49재 때 큰 형이 세상을 떠났다. 저랑 아빠만 왔다. 하필 작은 형 49재날 큰 형이 하늘나라로 간 거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어머니가 못 오셨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안고서 살아가고 있는 만큼 박서진은 “사람이 죽은 지 10년이 됐는데 아직도 형들이 살아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내려놓지 못하는 구나 싶다”라며 형들을 그리워했다.
박서진은 “간암 투병 중이던 큰 형이 간 이식 부작용으로, 작은 형은 만성 신부전증으로 죽었다. 엄마, 아빠가 배 타고 나가면 형들이 저를 키웠다”라며 “특히 작은 형이 가수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큰 노력을 해줬다. ‘전국 노래자랑’ 신청도 해주고 기다려주고, 계속 그리울 거 같다”라며 추억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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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