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18기의 결말은 한 치 앞을 몰랐다.
7일 방영된SBS 플러스·ENA 예능 ‘나는 솔로’(이하 ‘나는솔로’)에서는 최종 선택을 하루 앞두고 남녀 출연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폭풍전야가 시작된 건 옥순의 발언 때문이었다.
영수는 “오늘 영숙이가 좀 이상하더라? 그래서 생각해 보니까, 내가 오늘 아침 10시에 나가기로 한 걸 까 먹었더라”라면서 영숙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기 전의 일을 이야기했다. 이후 여성 출연자 모두 숙소에서 쉬고, 남성 출연자 전부와 옥순 혼자서 술자리를 가졌다.
옥순은 영수에게 태도를 분명히 할 것을 권유했다. 옥순은 “영숙님이 말한 걸 말할 수는 없다. 내 입장에서 말할게. 봐봐, 영수님이 영숙이 손목 잡고 가는 걸 봤다. 나는 영수가 마음을 정한 줄 알았다. 그런데 현타가 오게 된 게, 영숙이 말하길 영수가 현숙님이랑 50 : 50이란 말을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분위기는 삽시간에 얼었다. 상철이 그것을 듣고 꽤 기분이 나빠졌던 것이다. 상철은 “나도 입장이 같지 않냐. 나랑 세 번 데이트를 했는데, 나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영식은 분위기가 나빠질 것을 우려, 옥순을 보호하고자 “옥순이 말을 아꼈으면 좋겠다. 최종 선택에 영향을 미칠 거 같다”라며 옥순을 말렸다.
영자는 광수에게 완전히 지쳐 버렸다.
영자는 “자기 얘기만 계속 하셔. 내가 말할 틈이 없으니까”, “이야기를 할수록 이야기를 못 하겠더라. 나를 표현하지 못하겠더라”라며 광수에 대해서 버거운 티를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자는 내내 광수가 보여준 다정함, 듬직함, 섬세함 등이 배우자 이상형이어서 내내 고민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광수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자는 영자를 깨워달라고 통사정해 영자를 불러냈다. 영자는 차분하게 이야기를 해 보려고 했으나 광수는 여전히 자신의 이야기만 했고 무엇보다 영자가 말한 것을 오해하기 시작했다. 영자는 “대화가 잘 통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으나 광수는 “대화가 안 된다고 말하는 건 좀 빌드업을 하고 말을 해야지. 나는 매몰이 되는 거 같다. 나가서 잘할 수 있을까? 연애나 결혼을 성립할 수 있을까?”라며 갑자기 자책까지 치달아가 영자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게다가 영자가 미안하라는 느낌처럼 우는 제스쳐를 취해 영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결국 나중이 되자 영자는 “가서 머리 좀 식히시라고요. 저는 이성적인 사람이라고요. 머리를 식히고 정리를 하라고요”라며 대화를 포기했다.
영숙은 최종 선택 아침이 되자 영수에게 마음을 받았다. 시든 꽃 대신 싱싱한 꽃을 준비한 영수는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최종 선택에서 영숙은 선택을 포기했다. 영숙은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을 들을 타이밍이 있었는데, 그게 뚝 끊겼다. 그 마음이 다시 달아오를 시간이 필요한 게 있는데 또 이게 오늘 최종 선택했다”라면서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속마음을 밝혔다.
옥순 또한 울면서 나왔고, 그도 영식을 선택하지 않았다. 최종 선택은 영호와 정숙뿐이었다. 정숙은 “저 나름대로 순탄치 않았는데, 좋은 결과를 맺었다”라고 웃었고, 영호는 “제가 속상하게 했다. 그래서 앞으로 잘할 거다”라며 환히 미소를 지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예능 ‘나는 솔로’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