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51km 쾅!’ SSG 新외인 에이스, 첫 피칭부터 기대감 UP…2년차 엘리아스도 순조롭게 준비중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2.08 09: 40

SSG 랜더스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와 로버트 더거(29)가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피칭을 진행했다. 
SSG는 지난 7일(한국시간) 엘리아스와 더거가 이숭용 감독, 송신영 수석코치, 배영수 투수코치가 참관한 가운데 스프링캠프 첫 불펜피칭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엘리아스는 지난해 부상으로 1경기도 뛰지 못한 에니 로메로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SSG에 합류했다. 5월 KBO리그에서 첫 선을 보인 엘리아스는 22경기(131⅓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데뷔 시즌을 보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서 NC를 상대로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종료 후 SSG와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재계약에 성공했다. 

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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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이숭용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국 전 인터뷰에서 “엘리아스는 지난해 확인을 해보니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면서 투구수가 너무 많았다. 올 시즌에는 휴식을 해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라며 엘리아스가 2년차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피칭을 진행한 엘리아스는 총 31구를 던졌고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오늘 전체적으로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피칭했고 좋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한 엘리아스는 “다시 SSG에서 뛸 수 있어 기쁘며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준비가 되어있다.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SSG 배영수 투수코치는 “엘리아스의 불펜 피칭을 오늘 처음 봤는데,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매우 높은 훌륭한 선수였다. 우타자, 좌타자 상황을 설정하며 투구했는데 원하는 곳으로 좋은 공을 던질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라고 칭찬했다.
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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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액 90만 달러(약 12억원)에 계약한 더거는 SSG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외국인투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4시즌(2019~2022년) 27경기(86⅔이닝) 7패 평균자책점 7.17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빅리그에서 뛰지 못했고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9경기(146⅓이닝) 7승 10패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하며 리그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43) 1위를 차지했다. 이숭용 감독은 “더거는 코칭스태프와 함께 영상을 봤을 때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공격적이고 템포도 빠르고 구종이 다양하다”라고 더거의 활약을 기대했다.
더거는 첫 불펜피칭에서 29구를 투구했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스위퍼, 투심,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1km까지 나왔다. 평균구속은 148.2km가 찍혔다. 더거는 “첫 불펜 피칭인만큼 컨디션을 점검하는 수준에서 던졌고 생각했던 대로 제구가 되어 기쁘며 80% 정도 수준으로 피칭했다”라고 첫 불펜피칭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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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트리플A에서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할지 고민했는데 안타를 맞을거면 강한 타구보단 약한 타구를 많이 맞자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던졌다”라고 말한 더거는 “개인적으로 큰 상황에선 감정을 드러내지 않지만 속에는 들끓는 경쟁심을 가지고 있다. 마운드에서 공격적으로 피칭하는 스타일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국에서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더거는 "팀원 모두가 따듯하게 맞이해줬으며 빠르게 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엘리아스, 에레디아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잘 대해주고 있어 기쁘다. 새로운 리그와 문화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긴장도 되지만 기대도 된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천천히 루틴대로 준비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 대만캠프 때에는 필요한 이닝을 다 소화할 예정이고 개막전에는 80~100개 정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어 팬분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빨리 한국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배영수 코치는 “더거는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선발 투수로서 갖춰야 할 피칭 스타일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었다. 이번에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으며, 듣던대로 완성도 또한 아주 높았다. 특히 커브가 위력적이었으며,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가 시행되는 환경에서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선발 로테이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두 외국인 선수가 모두 컨디션이 좋아보여 만족한다. 기대하는 만큼 해준다면 좋겠지만, 언제나 변수가 있을 수 있기에 계속해서 체크하며 관리하고자 한다”라고 외국인투수 듀오의 활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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