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나 막았지만 김연경은 못막았다, 고희진 감독의 탄식 “중요한 순간 김연경이 해결했다” [인천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2.08 23: 00

“공격성공률이 아무리 좋아도 승부처, 핀치 상황에서 득점을 내야 이길 수 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그런 공을 많이 때렸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1-25, 25-19, 23-25, 19-25)으로 패하며 3연승을 마감했다. 
고희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과가 조금 아쉽다. 1점이라도 땄으면 순위 경쟁에서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 그렇지만 우리는 돌아오는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가 더 중요하다. 선수들이 다운 될 수도 있는데 빨리 분위기 전환을 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 /OSEN DB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레이나. /OSEN DB
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윌로우도 중요하지만 레이나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레이나를 서브 리시브로 흔들고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레이나를 봉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레이나는 이날 14득점(공격성공률 29.2%)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김연경이 24득점(공격성공률 51.1%)으로 맹활약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경기 전 “솔직히 김연경은 막기 어렵다. 워낙 대단한 선수다”라고 말했던 고희진 감독은 “레이나는 공격성공률도 떨어뜨리고 리시브도 흔들었다. 하지만 공격 결정에서 힘들었던 것 같다. 공격성공률이 아무리 좋아도 승부처, 핀치 상황에서 득점을 내야 이길 수 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그런 공을 많이 때렸다. 그리고 우리가 연결에서 너무 부정확했다. 그 부분을 보완하면 다음에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아쉬워했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혼자서 리시브를 46개 받고 48번 공을 때렸다. 최선을 다해줬다고 생각한다.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마무리를 잘해준 부분이 좋았다”라고 레이나를 칭찬했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고희진 감독. /OSEN DB
정관장 외국인선수 듀오 메가와 지아는 이날 경기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메가가 24득점(공격성공률 45.8%)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고 지아도 20득점(공격성공률 36.5%)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고희진 감독은 메가와 지아의 체력 관리에 대해 “훈련을 배려하면서 체력 관리를 해주고 있다. 이제 5라운드인데 지금은 올스타 브레이크 때 충분히 휴식을 했다. 체력 문제가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염혜선과 김채나 세터를 교체하며 기용하고 있는 고희진 감독은 “지금은 리그를 생각하고 있지만 나중에 단기전까지도 생각을 하면서 전술에 변화를 주고 있다. 염혜선이 블로커 커버가 약한데 이선우가 들어오면 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다만 원포인트 블로커는 1자리밖에 막지 못한다. 앞으로 계속 보완을 해야할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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