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금수저' 과거 "부모님 공무원..반포 자이급 아파트 살았다"('인생84')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2.09 09: 01

기안84가 자신의 유년기를 회상했다.
8일 '인생84' 채널에는 "기안84의 수원 설명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기안84는 "오늘은 수원에 왔다. 여주에서 제가 났다면 수원은 나를 길러준 도시"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야흐로 1992년 여주에서 수원으로 왔다. 제가 여주에 태어나서 6살까지 살다가 부모님이 수원 쪽으로 근무지를 발령 받아서 이사를 오게 됐다. 7살부터 20대 중후반 넘어갈때까지 수원에 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아파트에서) 7살부터 17살까지 살았으니 10년이잖아? 그땐 되게 길게 느껴졌다. 지금으로 치면 체감으로 40년은 살았던 것 같다. 수원이 굉장히 넓다. 조원동이 우리 집이었다. 추억과 몽글몽글한 기억이 남아있는 이곳을 리뷰하겠다"고 전했다.
기안84는 자신이 살았던 아파트 단지 곳곳을 돌아다녔다. 그는 "여기가 아마 한 1990년? 89년 정도에 완공이 된 아파트인데 그 당시에는 이 아파트가 수원의 지금으로 치면 한 반포자이 정도다. 주택가들 사이에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단지였다. 여기 제가 이사 왔을때 나름 이쪽에 사는 친구들이 다 집안이 의사, 경찰 고위 간부인 분도 있었다. 저는 어머니 아버지가 두분 다 공무원이었고 중산층들이 사는 프라이빗한 아파트였다"고 밝혔다.
그는 "아까 오다 보니까 벌써 재건축이 떨어졌더라. 여기가 지금은 한 지은지 30년이 넘었는데 요즘 아파트들은 헬스장 스크린 골프. 쓰레기버리는게 제일 귀찮죠? 이건 그 당시 최신식 아파트에 있는 청소 시스템이었다. 1층부터 10층까지 쓰레기를 다 때려버린다. 그럼 여기 쓰레기들이 낙하를해. 여기서 꺼내서 한꺼번에 버렸다. 근데 그 최진 시스템이 종량제 실시하면서 3년인가 4년만에 틀어막아버렸다"며 "거의 성장기를 여기서 보내서 지금도 꿈에 나온다. 이 상가 이 아파트단지가. 세월이 너무 빠르다"고 추억에 잠겼다.
이후 기안84는 자신이 살았던 또 다른 아파트를 찾았다. 그는 "제가 살아왔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니까 사랐던 아파트 단지들을 다 오게 되더라. 아까 아파트보다는 조금 더 세련됐다. 이거는 10년 뒤 2000년도에 완공됐다. 그래서 지하주차장이 있다. 이사온 이유는 아까 아파트는 저희 집 재산이었다. 매매로 가지고 있었는데 1997년 대한민국에 어둠의 그림자가 닥치면서 저희 집도 피해가지 못했다. 그래서 벽산 아파트는 처분하고 전세로 이 동네로 이사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근데 저는 좋았다. 집이 신축이라. 이곳에서 사춘기를 맞이했다. 웹툰을 그렸을때 작품을 보면 다 여기 배경으로 그렸다. ‘패션왕’ 우기명이 아파트 단지 산다. 다 여기를 배경으로 그렸다. 집 구조도 이거 보고 그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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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생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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