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캠 코인 의혹에 '아는 바가 없다'라고 해명했던 200만 유튜버 오킹이 결국 해당 회사에 투자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오킹TV에는 "안녕하세요 오킹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개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오킹은 “지난 두 번의 방송 동안 저는 아무것도 제대로 말씀드리지 못했다”라며 "A업체와 저 사이에 출연료 500만 원 외에 아무런 금전적 관계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거짓말"이라고 털어놨다.
앞서 MMA·레슬링과 밀접한 스포츠 산업 코인 A업체는 스캠 코인 논란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스캠 코인은 암호화폐를 만들겠다고 말해 투자를 받은 뒤 사라지는 일종의 사기 행위를 말한다. 해당 코인 사기에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를 동원해 신뢰도를 높여놓고 암호화폐를 상장시킨 것처럼 만들어 투자자를 모으는 게 스캠 코인의 대표적인 사기 방식이다.
이후 A업체에 오킹이 이사로 등재된 사실이 뒤늦게 주목 된것. 이에 오킹은 지난 5일 방송을 통해 "이사직에 오르게된 것은, '함께 콘텐츠도 하게 됐는데 이사직을 하자'고 해서 한 거다. 등기이사로 되어있던 것도 아니고, 이사직 관련일도 한 게 없다. 그저 유튜브 콘텐츠 고문만 했다"라며 해명했다.
특히 그는 "스캠 코인과 관련해서는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스캠 코인 관련은 그쪽(A업체)에서 밝힐 것"이라며 "방송에서도 A업체의 코인을 사지말라고도 말했다. 이득을 보고 있는 것도 없고, 회사 측에서 출연료 500만원 말고는 받은 게 없다. 그건 어디를 나가도 받는 금액 그대로 받은 거다. 1억 받은 적도 없고, 받을 예정도 아니었다"라며 따로 지분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던바.
그러나 오킹은 이를 거짓말이었다고 정정했다. 오킹은 "저는 A업체에 투자를 했었다. 그리고 지금은 투자 철회 의사를 전달해 놓았다. 여러분께 이 부분에 대해서 더 명백히 밝히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라며 "투자를 철회한 것과 더불어 A 업체와 함께했던 모든 프로젝트를 중단했으며, 앞으로도 협업할 일은 없다”고 전했다.
오킹은 콘텐츠 MC이자 기획자로 참여한 것을 대가로 현금 500만 원을 지원받았다는 것은 인정하면서, “제가 A업체로부터 1억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이후 저는 A업체에 투자를 진행했었다. 제가 처음 투자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사유는 저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하나같이 전부 저에겐 좋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여러분이 들으시기에 멍청한 소리로 들릴 거란 거 알고 있다. 사업의 실체가 있는 기업에서 암호화폐를 접목하는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 있나 보다 정도로 생각했다”라며 투자의 이유를 설명, “저의 방송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께 불쾌함과 답답함을 느끼셨을 것에 대해 정말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신뢰를 배신하지 않도록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오킹은 약 20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방송 스트리머다. JTBC '웃는 사장' 고정 출연 및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5', MBC '라디오스타' 등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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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오킹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