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만장일치 MVP 주인공 오타니 쇼헤이(29)는 LA 에인절스를 떠나 LA 다저스로 갔다. 그러면 에인절스는 MVP 공백을 어떻게 메울까.
지난 2018년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2023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으로 다저스로 향했다. 10년 7억 달러(약 9200억 원)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의 몸값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심지어 북미 스포츠 통틀어 역대 최고액 계약이었던 2020년 7월 미식축구(NFL)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의 10년 4억5000만 달러 기록도 깼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에인절스가 오타니의 빈 자리를 메우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매체는 “이번 시즌 에인절스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히 낮을 것이다. 당연하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뛰면서 투수로 통산 86경기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타자로 통산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 171홈런 437타점 OPS .922를 남겼다.
지난 2021년에는 타자로 158경기 출장해 타율 2할5푼7리 46홈런 100타점 장타율 .592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9월에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투수로는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타자로는 135경기 타율 3할4리 44홈런 95타점 장타율 .654을 기록했다.
이런 선수가 에인절스 전력에서 빠졌다. 매체는 “과연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까. FA 시장에는 또 다른 ‘투타 겸업’ 슈퍼스타가 없다”고 살폈다.
오타니는 투수로, 타자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인정을 받았다. 특히 타자로는 홈런왕까지 거머쥐면서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만장일치 MVP 수상으로 이어졌다.
매체는 “에인절스 처지에서 좋은 점은 오타이의 이적으로 지명타자 자리를 더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 트라웃과 앤서니 렌던 등 장기적으로 라인업에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오타니의 생산성을 재현하기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걱정했다.
오타니 공백에 대한 우려는 끊이지 않는다. 매체는 “트라웃이 MVP 형태로 돌아올 수 있다면, 로테이션에서 젊은 선발투수들이 엄청난 도약을 한다면 아마도 여기에 길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타니를 대체할 선수가 없고,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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