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새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남다른 열정으로 코치진을 흐뭇하게 했다.
지난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위치한 리드 파크 에넥스필드에서 NC 다이노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웜업을 마친 NC 야수조는 그라운드에서 타격, 주루, 수비 등 순환훈련에 들어갔다.
새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은 박민우와 한 조를 이뤄 내야 수비 훈련을 했다.
수준급 핸들링을 선보이며 어려운 타구도 안정적으로 처리한 데이비슨은 진종길 코치에게 주력인 1루 수비뿐만 아니라 3루도 가능하다 말했다.
이에 진 코치는 “시즌 중 3루 수비를 할 확률은 낮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데이비슨은 “이미 3루수 글러브도 준비했다. 호텔에 있다”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급기야 3루로 위치한 데이비슨은 연습구를 요청했다. “이런 열정 위험한데?”라고 농담을 했던 박민우도 지켜보던 코치진도 새 식구의 열정에 미소 지었다.
데이비슨은 200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35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지명을 받았다. 2013년 애리조나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7~2018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다. 2022년까지 빅리그 통산 30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 54홈런을 기록했다.
NC는 지난해 마틴을 영입하기 전, 데이비슨을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점찍었지만 NC 대신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계약했다. 그러나 데이비슨의 일본 무대 도전은 실패였다. 결국 데이비슨은 한 시즌 만에 퇴단했고 NC 유니폼을 입었다.
“작년시즌 선수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에 이번 비시즌은 남다른 각오로 몸을 만들었다”라며 일본 무대에서의 실패가 남다른 각오를 다지게끔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캠프에서 몸 상태를 더 잘 만들어서 시즌에 들어가서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