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아웃 패배’ 페퍼저축은행, 여자부 최다 21연패 수렁…한국배구 역대 최다연패 위기 다가온다 [화성 리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2.10 17: 29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가 21연패 수렁에 빠졌다. 
페퍼저축은행은 10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4-25, 12-25, 19-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최근 21연패 부진이다.
박정아(9득점), 필립스(8득점) 등 주포가 저조한 활약에 그친 페퍼저축은행은 박경현이 7득점(공격성공률 54.6%)으로 활약했지만 외국인선수 에이스 야스민이 6득점(공격성공률 20.0%)을 기록하며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IBK기업은행에서는 외국인선수 아베크롬비가 20득점(공격성공률 54.3%)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OSEN DB

지난 4경기에서 모두 세트를 따내며 조금씩 희망을 보이는듯 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무기력하게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또 한 번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20연패는 이날 패배로 21연패로 늘어났다. 시즌 성적은 2승 25패 승점 8점으로 압도적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21연패를 기록하며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연패 신기록을 경신했다. 여자부와 남자부를 통틀어 프로배구 최다연패 기록은 한국전력(당시 KEPCO)이 2007-2008시즌과 2008-2009시즌에 걸쳐 기록한 27연패다. 페퍼저축은행은 이제 6경기를 더 패하면 최다연패 타이기록, 7경기를 패하면 신기록을 기록하게 된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또한 역대 최저 승률 기록 역시 기록할 위기에 처해있다. 이전 기록은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첫 시즌인 2021-2022시즌 기록한 3승 28패다.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은 아직 2승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어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창단 시즌보다 더 안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팀당 20경기 이상을 치른 시즌 중에서 3승 이상을 거두지 못한 팀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만약 페퍼저축은행이 2승으로 시즌을 마감하면 역대 최초로 불명예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조 트린지 감독. /OSEN DB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OSEN DB
경기는 1세트부터 IBK기업은행의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5-5까지는 팽팽한 승부가 됐지만 이후 IBK기업은행이 급격하게 점수차를 벌리며 22-11로 압도적인 리드를 가져갔고 결국 그대로 1세트는 IBK기업은행에게 넘어갔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가 5득점(공격성공률 38.5%)을 기록했지만 외국인선수 야스민과 필립스가 나란히 2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공격성공률 역시 각각 25.0%와 28.6%에 머물렀다. IBK기업은행은 황민경(6득점)과 아베크롬비(5득점)가 11득점을 합작했고 표승주(4득점)도 힘을 보탰다. 
2세트 역시 1세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이 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가져갔고 점수차가 점점 벌어지며 순식간에 6점차 이상 리드를 잡았다. 페퍼저축은행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별다른 반격 찬스 없이 2세트까지 내줬다.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에서도 필립스(3득점)와 야스민(2득점)이 살아나지 못했다. 하혜진은 3득점을 올렸지만 박정아가 2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치면서 1세트보다 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가 8득점(공격성공률 57.1%)을 올리며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패배 위기에 몰린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에는 조금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세트 중반에는 17-17 동점을 만들며 세트를 가져올 희망도 보였다. 하지만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결국 셧아웃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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