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 배우 이재원의 훈훈한 미담이 전해졌다.
10일 방영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데뷔 17년만에 연기대상에서 상을 수상하며 큰 환호를 받은 이재원이 등장했다. 전현무는 “시상식에서 이름을 이렇게 많이 이야기를 하는데, 안 지루한 건 처음이었다”라며 이재원의 재치를 칭찬했다.
한등규 매니저는 “이재원과 2년 정도 함께 했다. 형이 깐족대고 까불대는 캐릭터를 많이 하시지만, 사실 형은 인간미 넘치고 따뜻한 사람이다. 결혼 전에는 운동이 취미인데 결혼 후에는 육아가 취미라고 한다. 이런 모습을 제보하고 싶다”라며 이재원에 대해 새로운 이미지를 고대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이재원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이들을 위해 과일을 일일이 씻고, 등원 준비까지 끝마쳤다. 아이들과 아내가 깰까 봐 조심조심 움직이는 이재원은 제 2의 최수종이라 불릴 만했다. 이재원은 “‘청춘기록’ 촬영 때 뵙게 됐다. 첫째 출산 직전이었다. 그래서 출산 때 뭘 챙겨야 하는 거나, 산모 마음 케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여쭸다. 그런데 저는 최수종 선배님에 댈 게 아니다”라면서 손사래를 쳤다.
이재원은 “최수종 선배님께서 요리며 뭐며 다 하시더라. 돕고 싶어서 일어났더니 ‘하희라랑 대화하라’라며 아예 같이 하지 못하게 하신다”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연애 9년 차에 결혼을 한 이재원은 첫만남에 대해 수줍게 설명했다. 이재원은 “저희는 소개팅인데, 음악 소리와, 아주 어두운 곳에서, 정장을 입으신 분이 데리고 오시는 눈부신 분이 오셨다. 그때 정말 심장이 떨렸다. 첫눈에 반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재원은 “연애는 9년 간 했는데, 나는 결혼은 한다 만다의 문제인 거지, 그냥 결혼을 하면 얘밖에 없는 것”라며 아내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전했다.
그의 이런 다정함은 팬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수상 소감 당시 "얼마 많진 않은 나의 팬들"이란 말로 모두를 웃게 만든 이재원. 시제로 7명의 13년 이상 그의 팬임을 자처하는 팬들이 등장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날 이재원은 팬들에게 그간의 감사를 위해 손수 팬미팅 자리를 마련했다. 팬클럽 회장은 “동생이랑 별 생각 없이 공연을 보러 갔다. ‘더 뮤지컬’이었다. 그런데 배우님 얼굴을 보자마자 해바라기가 보이더라. 빛이 나더라. 그래서 정말 사인을 받으러 가는데 너무 떨려서 차마 말이 안 나오더라”라며 1호 팬이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팬클럽 회장은 “중간에 몸이 안 좋은 적이 있었다. 병원을 안 알려줬는데 다른 팬에게 병실을 물어 봤더라. 그때 한라봉 두 박스를 어깨에 짊어지고 오시더라”라면서 “제가 입원했다고 하니까, 병원비를 100만 원을 보냈더라. 어머님께 빌린 걸로 알고 있다. 나는 마음만 받겠다고 했다”라고 말해 훈훈한 미담을 자아냈다.
그러자 이재원은 “아이, 돌려주실 걸 아니까 액션만 한 것”라며 분위기를 장난스럽게 만들며 쑥스러움을 감췄다. /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