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작' 신세경에 매혹됐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4.02.11 13: 30

'세작' 신세경이 극중 냉랭함과 온화함을 오가는 열연을 펼치다, 끝내 남장여자임이 발각돼 시청자에게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신세경은 지난 10일 오후에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극본 김선덕, 연출 조남국) 8회에서 남장여자 기대령으로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복수에만 몰입했지만, 이내 모든 것이 발각된 강희수 역으로 열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세경은 영취정에서 바둑판만 주시하며 조정석(임금 이인 역)이기려 했지만, 형국이 쉽지 않았고, 끝내 상대가 방심한 탓에 이기게 됐다. 이때 신세경은 자신의 다친 부위를 걱정하며 탕약을 챙겨준 조정석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꿀꺽 들이켜, 둘 사이에 잠시 화기애애한 무드가 형성됐다.

온화모드도 잠시, 신세경은 냉랭모드를 다시 이어갔다. 그녀는 자신을 둘러싼 소문을 걱정하는 이신영(김명하 역)에게 대안을 얘기하며, 임금이 자신을 챙겨주는 것에 대해 생각을 솔직히 밝혔다. 신세경은 “진짜 총애가 아닙니다. 그저 자기 흥에 겨워 총애하는 것입니다. 전 아직도 주상이 했던 말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고 밝히며 담담히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과거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을 듣고 놀란 이신영에게 “주상은 제 원수입니다. 그 사실은 무엇으로도 바뀔 수 없습니다”고 냉랭히 말했다. 그러나, 신세경은 조정석과 박예영(동상궁 역)의 합방 소식을 접하고, 복잡 미묘한 감정인 듯했지만, 마음이 흔들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 다짐했다.
이어 신세경은 영취정에서 조정석에게 남색 소문을 언급했고, 그가 대수롭지 않게 하자, 홀린 듯 경청하다 이내 표정을 다잡으며 싸늘하게 대했다. 신세경은 “말씀은 그리하시지만 전하의 귀로 직접 백성들의 무거운 말을 들으시면 견디기 힘드실 겁니다”고 말했다. 그러다 두 사람은 직접 소문을 듣고자 저잣거리로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신세경은 조정석으로부터 자신이 여자였으면 혼인했을 것이란 얘기에 다시 마음이 복잡했다.
복수를 위한 냉정모드도 잠시, 신세경은 극 말미 조정석의 합방 소식에 술에 잔뜩 취했다. 왕에게 사랑하는 이들을 빼앗긴 만큼 되갚아야 하지만, 그 전에 한 명의 여인으로서 마음이 아린 듯했고, 모든 것을 잊고자 술에 취해 깊은 잠에 빠졌다.
결국 조정석에 의해 발견돼 과거 아버지와 함께 살던 집 방에 들어온 신세경은 뜻하지 않게 자신이 여인임을 들키게 됐다. 결국 신세경은 자신을 속인 것에 분노한 조정석을 향해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이라며, 다가가 입을 맞췄다. 이제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생각해 눈물이 맺힌 신세경이었지만, 이내 두 사람이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반전이 일어나며 극이 끝맺었다.
8회는 그야말로 신세경의 존재감이 돋보인 에피소드로,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순간을 마주하며 캐릭터에 집중했다. 오로지 왕을 향한 복수만을 떠올리며 기대령이 된 그녀이지만, 끝내 정체가 드러나면서 꽁꽁 감춰둔 연모의 마음을 오롯이 드러냈다. 이를 연기한 신세경은 ‘강희수’ 캐릭터 자체가 돼 시청자에게 높은 몰입감과 막판 긴장감을 부여하며 ‘엔딩요정’으로 활약해 앞으로 두 사람에게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 기대감을 갖게 했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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