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도 안나".. '캄보디아 특급' 스롱, 0-2→4-2 'LPBA 최다 7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2.11 20: 25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부활, LPBA 최다승까지 거머쥐었다. 
스롱은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서 임정숙을 세트스코어 4-2(9-11, 3-11, 11-8, 11-10, 11-4, 11-6)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스롱은 지난해 7월 시즌 2차투어(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3000만 원을 더해 시즌 상금랭킹을 종전 6위에서 2위(5,412만원)까지 끌어올렸다. 1위는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 5,462만원)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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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은 이날 6승을 노리던 임정숙을 제압하고 LPBA 최다 우승인 통산 7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스롱은 초반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내리 네 세트를 따내는 등 포기하지 않는 특유의 집념을 드러냈다.
스롱은 2021년 2월 LPBA 무대에 데뷔한 이후 3년 만에 통산 7승을 달성, 김가영(하나카드∙6회 우승)를 제치고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누적 상금은 2억5,292만원으로 선두 김가영(2억7,015만원)을 바짝 추격했다.
[사진]PBA 제공
반면 통산 6승과 다섯 번째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한 임정숙은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컨디션 난조로 우승 문턱서 고배를 마셨다.
첫 세트는 19이닝 장기전 끝에 임정숙이 첫 세트를 따냈다. 4이닝째 첫 득점을 올린 임정숙은 19이닝까지 9-9로 스롱과 맞섰지만 먼저 2점을 채워 11-9로 가져갔다.
2세트 역시 임정숙이 차지했다. 임정숙은 2-2로 맞서던 8이닝째 하이런 4점으로 6-3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10이닝부터 2이닝 연속 득점으로 10-3까지 격차를 벌렸고 결국 14이닝서 11-3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스롱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스롱은 3세트를 11-8로 잡은 뒤 4세트 역시 14이닝 만에 11-10으로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2-2로 균형을 맞췄다. 
[사진]PBA 제공
이후 스롱은 굳히기에 나섰다. 스롱은 5세트를 14이닝 만에 11-4로 따내 승부를 뒤집었고 6세트마저 9이닝째 11-6으로 가져가 승리를 확인했다. 
스롱은 경기 후 "고생한 끝에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너무 힘든 일이 많았어서 그런지 이제 눈물도 안 난다"는 농담 섞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스롱은 "경기 초반 너무 부진했는데, 지난 2021-22시즌에 열린 에버콜라겐@태백 챔피언십 대회 결승전 때 세트스코어 1-3을 4-3으로 뒤집었던 역전승리를 기억했다. 한 세트만 따면 조금 더 편해질 테니까 ‘한 세트만 잡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던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사진]PBA 제공
이어 스롱은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연습만 하겠다. 매일 연습하고 새로운 것을 알다 보니까 하루를 보내는 것이 재미있고 좋다. 돌이켜보면 힘든 일도 있었고, 오늘 우승도 했지만 다 지난 일이다. 내일은 다시 새로 시작"이라며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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