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슬럼프’ 박신혜와 마음을 확인한 박형식이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다.
1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연출 오현종, 극본 백선우)에서는 여정우(박형식 분)이 괴한에게 피습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하늘은 여정우에게 “우리 얘기 좀 하자. 하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은데 개인적인 감정들보다 제일 중요한 거. 너 PTSD 증상 있지? 의료 사고 후 부터 계속 악몽꾸고 죄책감에 시달리고 반복될까 봐 두려운 거지? 네 잘못 아니다. 수술 중 일어난 사고고, 환자측 실수일 확률도 높다”라고 물었다. 이에 여정우는 “그래도 생각난다”라고 털어놨고, 남하늘은 “그럼 말을 하지. 맨날 나만 털어놓고 나만 위로받고 나 신경 쓰는 거 아니냐는 헛소리나 하고”라며 속상해했다.
남하늘은 여정우를 위해 숙면에 도움을 주는 와인, 잠옷 쇼핑은 물론, 이불 빨래를 도와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로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나 너한테 호감 따위가 생긴 것 같아”라고 고백했다. 깜짝 놀란 여졍우는 “무슨 그런 이야기를 빨래 밟다가 하냐”라고 물었고, 남하늘은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면역력 약할 때 감염에 더 취약해진 것처럼 마음이 약해진 상태라 너한테 감염된 것 같기도 하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헷갈리는데 아무튼 좀 묘하다. 우정보다는 뭔가 좀 더 진한 것이 그렇다고 좋아한다기에는 섣부르고 막 그렇다. 근데 일단 보류하는 게 맞겠지? 지금 넌 이런 감정보다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지 않냐. 당장 내일 모레 재판이고, 빚도 38억이고, PTSD까지 있으니 그런 거 해결하는게 먼저인 것 같으니 우리 마음 문제를 추후에 생각하자”라고 덧붙였다.
남하늘 진심에 여정우 역시 “내가 어제 한 말 있잖아. 보고싶었다고 한 거 진심이었다. 사실 너무 힘든데 너 때문에 버텨. 그러니까 조금 만 기다려줘. 이게 진한 우정인지 면역력이 약해져서 감염된 건지 아니면 다른 어떤 감정이인지. 뭐가 됐든 지금 이 모습으로는 싫으니까”라고 솔직한 속마음을 밝혔다.
그런 가운데 남하늘은 여정우에게도 정신과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했다. 여정우는 “나 그렇게 나약하지 않아. 아직 그정도 아니라고. 난 그냥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해”라고 거절했고, 남하늘은 “미안, 나는 약 먹고 상담 받으니 한결 낫더라고. 그래서 권해 본 건데 내가 주제 넘었던 것 같다. 미안해”라며 머쓱해하며 자리를 떠났다.
여정우는 고민 끝에 남하늘과 동행하는 조건으로 정신과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함께 처방받은 약을 먹으며 하루를 보낸 두 사람은 우연히 동창생(이성경 분)을 마주쳤다. 동창생은 여정우를 향해 반가움을 드러내며 “서로 호감있던 사이”라고 밝혔다. 그 말에 놀란 남하늘은 여정우를 노려봤고, 당황한 여정우는 되물었다.
동창생은 과거 여정우가 다정하게 해줬던 일은 물론, 위기 속에서 구해줬다며 “인터넷 소설 남주 같다”라고 신이 난 듯 말했다. 급기야 동창생은 여정우 손을 잡으며 인사까지 했다. 결국 폭발한 남하늘은 여정우에게 “나한테 세상 독종처럼 굴더니, 누구한테 인터넷 소설 남주였구나”라며 질투했다.
한편, 여정우를 다시 만난 남하늘은 동창생에 대해 일을 언급하며 “빡쳤다기보다는 질투한 거다. 내가 너한테 호감 있는 상태잖아. 근데 막 둘이 썸 있었다고 하고 내 앞에서 손도 잡고 그러니까 싫었다. 근데 내가 질투란 걸 처음 해봤다. 전혀 아름답지 않아. 찌질해. 기분 완전 거지 같다”라고 털어놨다.
또 남하늘은 “양가감정 배웠잖아. 정 반대의 마음이 동시에 생기는. 내가 지금 딱 그렇다. 사는 게 힘들다고 약 먹고 일도 쉬고 있는 주제에 자꾸 네가 생각나고 네가 걱정되고 심지어 질투 따위에 사로잡히는 거 내가 지금 이러고 있는 게 맞나 싶고. 잘 모르겠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에 여정우는 “나도 그렇다. 이럴 때 아닌 거 알면서 내 마음이 뜻대로 안 되고 그래서 너한테 하고 싶은 말 진짜 많은데 다 참고 있다”라고 공감했다.
특히 여정우는 “너 좋아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나 진짜 너 때문에 버텨. 넌 꼭 누군가가 처방해준 약 같아. 나 PTSD 있어도 병원 안 간거. 너가 나한테 약 같아서. 무너진 마음을 자꾸 일으켜줘서 그래서 안 간 걸지도 몰라. 이 힘든 일 다 지나가고 나면 그때 제대로 이야기 할 게. 오락실 노래방 같은데서 말고”라고 정식 고백을 예고해 남하늘을 설레게했다.
그날 밤, 여정우는 남하늘에게 사무실에서 발견된 몰래카메라에 대해 말하려 했지만 민경민(오동민 분)의 등장으로 실패했다.
여정우를 기다리던 남하늘은 그의 문과 창문이 열린 옥탑방에서 몰래카메라 볼펜을 발견했다. 그 시각, 집으로 돌아가던 여정우는 누군가 자신의 뒤를 밟고 있는 것을 느끼고 역으로 쫓아갔다. 격한 몸싸움 끝에 괴한의 품에서 몰래카메라 볼펜이 나타나자 여정우는 “너 누구야”라며 정체를 확인하려 했다. 하지만 괴한으로부터 유리병에 맞은 여정우는 그를 놓치고 만다.
여정우가 민경민(오동민 분)을 만나고 있는 사이, 그를 기다리던 남하늘은 문과 창문이 열려있는 여정우 옥탑방에서 펜 형태의 몰래카메라를 발견하게 됐다. 같은 시각, 집으로 돌아오던 여정우는 누군가 자신의 뒤를 밟고 있다는 것을 느끼곤 쫓아갔다. 그리고 그의 품에서 몰래카메라가 볼펜이 떨어지자 여정우는 “너 누구야”라며 얼굴을 확인하려 했다. 하지만 괴한은 유리병으로 여정우우를 가격한 뒤 도망쳤고, 여정우는 피를 흘린 채 그가 떠난 곳을 바라봤다.
/mint1023/@osen.co.kr
[사진] ‘닥터슬럼프’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