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내 뒤에 있어서…" 日 4330억 에이스 뒤에 특급 도우미, 빅리그 연착륙 왜 문제 없을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2.12 08: 40

“오타니가 내 뒤에 있는 것 같아서…”
일본프로야구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의 메이저리그 연착륙은 문제가 없을 듯 하다.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가 야마모토의 뒤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야마모토 역시 이러한 감정을 느끼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에서 열리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야마모토가 두 번째 불펜 피칭을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의하면 오타니를 비롯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 브랜든 고메스 단장 등 수십명이 지켜봤다고 했다. 이어 매체는 ‘오타니는 거의 모든 투구를 인상 깊게 지켜봤다’라고 부연했다.

LA 다저스 공식 SNS 계정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의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그가 던진 모든 공은 의도가 있었다. 이는 야구를 지배하는 그의 능력을 말해준다. 불펜 피칭이 끝나고 대화를 했는데 야마모토는 그의 불펜 피칭이 좋았다고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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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 922탈삼진을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지난해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3 169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3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은 가네다 마사이치(1956~1958년) 이후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MVP 수상은 스즈키 이치로(1994~1996년) 이후 역대 세 번째다.지난해 일본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하고 포스팅을 선언한 야마모토는 단숨에 메이저리그 FA 투수 최대어로 부상했다. 선발투수 보강을 원하는 많은 팀들이 야마모토 영입에 뛰어들었지만 다저스가 최종 승자였다.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332억원)에 계약하며 게릿 콜(양키스, 9년 3억2400만 달러)을 넘어서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신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야마모토를 향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그의 작은 체구(5피트 10인치, 178cm), 5인 로테이션 등 메이저리그에서 적응해야 하는 과제들이 산더미다. 야마모토는 이를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더 짧은 휴식을 취했던 경험이 없다”라면서도 “투구 메커닉을 조정하고 다른 많은 것들을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했다. 필요에 따라서는 계속 조정을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다저스도 투자한 금액이 있기에 야마모토의 성공이 간절하다. 물심양면 지원은 당연하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은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야마모토가 성공하기 위한 가장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이다”라면서 “그의 재능은 매우 독특하다. 야구를 지휘하는 능력도 굉장하다. 많은 동화가 필요하다. 생활적인 부분, 야구장에서의 부분, 선발 등판 사이에서 새로운 문화와 동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2024년 우리가 해야 할 일의 큰 부분을 차지할 선수이기 때문에 그가 어떻게 회복하고 있는지 지켜보고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다. 올해 적응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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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리그가 야마모토를 배우고, 야마모토가 리그를 배우는데까지 학습하는 곡선이 있을 것이다”라면서 야마모토의 등판 간격 등을 유연하게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단도 동료들도 물심양면으로 야마모토의 새로운 무대 적응을 돕고 있다. 다저스 내야수 미겔 로하스는 새로운 팀 동료가 된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라커에 와인 한 병을 선물했다. 환영의 선물이었다. 로하스는 “나는 그들이 환영받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선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야마모토도 곧바로 자신의 SNS 계정에 로하스의 선물과 편지를 공유하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은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 선배인 오타니다. 오타니도 올해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 계약을 맺고 이적했지만 이미 슈퍼스타들의 슈퍼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MLB.com은 ‘야마모토와 다저스에게 유리한 점이 있다. 2018시즌 일본에서 왔을 때 같은 도전에 대처해야 했던 오타니라는 존재가 클럽하우스에 있다는 것”이라면서 “오타니와 야마모토는 카멜백랜치의 클럽하우스에서 바로 옆의 라커룸을 쓰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로스앤젤레스에서 뛰고 싶어하게 했던 관계이고 앞으로 관계는 발전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야마모토는 “오타니가 클럽하우스에 있고 같은 팀에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오타니가 내 뒤에 있는 것 같고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라면서 오타니의 든든한 존재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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