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신세경 혐관 로맨스=시청률 급등..설 연휴? 오히려 좋아('세작')[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2.12 11: 36

설 연휴에 tvN 토일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이하 세작)’의 포텐이 제대로 터졌다. 조정석과 신세경의 설렘과 증오를 오가는 ‘마라맛 혐관 로맨스’가 안방을 사로잡은 것. 덕분에 ‘세작’은 2회 연속 방영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1일 연속으로 전파를 탄 ‘세작’ 9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4%, 최고 7.5%를, 10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7%, 최고 7.9%를 기록했다.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 시간대 1위의 기록이다. 지난 4회에서 찍은 최고 시청률 6.0% 이후 갑작스러운 내림세를 겪었지만 설 연휴에 보란듯이 만회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그동안 '세작'의 시청률은 들쑥날쑥 롤러코스터 같았다. 지난달 21일, 4.0%로 무난하게 시작했지만 2회와 3회 연속으로 하락 곡선을 그렸다. 그런데 4회에서 갑작스럽게 6.0%를 찍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또다시 5회에서 3.9%로 뚝 떨어져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후에도 '세작'은 4~5%대를 오르락내리락하며 어지러운 시청률 그래프를 그렸다. 그랬던 '세작'이 마침내 9~10회 연속 방송으로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연속 방송된 9, 10회에서 로맨스가 폭발한 이유에서다. 이날 강몽우(신세경 분)를 향한 이인(조정석 분)의 연모는 한층 커졌다. 이인은 “처음부터 너만 보였고 너만 원했거늘”이라며 강몽우가 여인임을 알아채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했고, 지난 3년간 고통에서 허우적댔던 근원을 깨달았다. 용상을 얻기 위해 사지로 몰아넣었던 왼팔과도 같은 망형지우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연모해 왔던 것. 
이와 함께 세작 사건 당시 이인이 강몽우를 구명하려 했던 뒷이야기와 강몽우가 실종된 이후 주야로 주색에 빠지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이인은 자신을 속일 수밖에 없었던 강몽우를 향해 “지금은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 오래전부터 너를 연모해 왔고 너도 그러하다는 것으로 족하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시시각각 뻗쳐오는 마수 속에서 강몽우를 지키기 위해 그에게 기대령의 직무를 소홀히 한 죄로 당분간 근신하라고 명했다.
그 시각 박종환(이규회 분)은 정제표(조재룡 분)의 접반사(외국사신을 맞이하여 접대하는 관원) 자리에 유현보(양경원 분)를 천거하기 위한 묘책을 세웠다. 이를 위해 박종환은 기대령 강몽우를 당장 내쳐야 한다는 상소문을 준비했지만, 이인은 박종환에게 “외숙부께서 어찌 나오실지 알면서 가만있을 수는 없지요. 덕성군이 죽었을 때 경고하지 않았습니까? 두 번은 아니 된다고. 벌써 잊으신 겁니까?”라며 강몽우를 건들지 말라 경고했다. 
박종환은 이인에게 “사신단이 기한 내에 당도하면 강몽우를 파직하고 도성 밖으로 내쳐주십시오”라고 조건을 내걸었다. 박종환과 유현보의 거래에는 정제표가 박종환에게 약조한 예친왕의 칙서도 포함된 가운데 이를 통해 문성대군(최예찬 분)과 장령공주(안세은 분), 김명하(이신영 분)와 강몽우를 한 번에 몰아내려는 박종환의 계략이 숨어 있었다.
그 사이 청나라 사신 포단이 모화관에 당도했다. 이인은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박종환에게 본인을 대신해 황제의 칙서를 맞으러 갈 채비를 명하고, 박종환은 이인에게 “기대령을 파직하고 내쫓겠다고 약조하셨던 것, 잊지 않으셨겠지요?”라는 약조를 들먹거리며 강몽우를 추포해 의금부로 압송하라고 명했다. 
하지만 이는 이인이 놓은 덫이었다. 연회에서 포단은 이인에게 강몽우와의 바둑 대결을 청했다. 분노한 박종환은 강몽우의 파직을 알렸지만, 이인은 귀한 손님 대접이 우선이라며 강몽우를 데려올 것을 명했다. 포단은 본인이 이길 시 제 마음대로 강몽우를 처분하고 본인이 지면 영부사 마음대로 처분하라는 조건으로 강몽우와 내기 바둑을 시작했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진 내기 바둑은 무승부로 끝났다. 하지만 예친왕의 친서로 뜻밖의 위기가 찾아왔다. 예친왕의 친서에는 “조선의 공주, 장령을 비로 삼아 조선과 인친을 맺어 양국 부자간 의리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바라노라”라는 내용이 담겼고, 참담한 심경의 이인은 청과의 관계를 깰 수 없었기에 이를 받아들였다. 
장령공주는 이인에게 “제게 예친왕과의 혼인을 명하지 마옵소서”라며 간청했지만, 이인은 “과인은 이 나라 임금이다. 임금의 책무를 져버리는 일은 불가하니 공주의 청을 들어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혼인을 거부하면 당장 조선인의 속환 금지하고 전쟁도 불사하려고 할 것”이라는 포단의 이야기를 강몽우에게 전하며 “임금은 힘이 있지만 힘이 없다. 그래야 마땅하고 그래서 고통스러운 자리다”라고 깊은 고민을 전했다.
강몽우는 추달하(나현우 분), 김명하와 함께 공주 자가를 대신할 세작을 보내자는 계책을 세우고, 문성대군과 장령공주는 “이 일은 득보다 실이 더 큰 위험한 일”이라는 강몽우의 믿음직스러운 모습에 함께하기로 결심했다. 이후 강몽우는 장령공주와 궁궐 색장나인 분영을 바꿔치기할 계획을 세우면서도, 이인의 한결 같은 진심을 보고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했다. 
연모하는 마음으로 무슨 복수를 하냐며 걱정하는 자근년(송상은 분)에게 강몽우는 “달라질 건 없어. 이 마음까지 이용할 거니까, 이 마음으로 주상을 속이고 뜻을 이룰 거니까, 반드시 반정을 성공시킬 거니까”라고 말하며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았다.
이윽고 혼인날, 장령공주가 분영을 대신해 궐 밖으로 나오며 계획이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를 수상하게 여기던 한상궁(전수지 분)은 왕대비(장영남 분)에게 “나인 하나가 공주 자가를 따르지 않고 몰래 짐을 싸서 도망친 듯합니다”라는 소식을 전하고, 수상한 낌새를 느낀 박종환이 가마에 올라타기 위해 붉은 개두를 쓴 장령공주의 얼굴을 확인하고자 다가가는 등 바꿔치기 작전이 들통 될 위기에 처하며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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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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