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김양이 부친상을 당한 가운데 ‘현역가왕’ 결승전 무대에 오른다. 아직 장례 중이지만 오랜 고민 끝에 결승전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
13일 MBN ‘현역가왕’ 측은 OSEN에 “김양이 오늘(13일) 결승 2라운드 생방송에 출연한다. 무대는 사전 녹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김양의 부친은 지난 12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생전 지병으로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 은평성모병원장례식장 6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8시 30분이다.
이날까지만 해도 김양의 결승전 생방송 무대 참여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현역가왕’ 관계자도 이날 OSEN에 “출연자 김양이 오늘 부친상을 당했다. 13일 진행되는 결승전 2라운드 생방송 참석 여부는 현재로서는 정해지지 않았다. 생방송 당일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무대 사전 녹화는 마친 상태였다.
아무래도 상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생방송 무대에서 김양을 보기 어려울 거라 예상됐지만, 김양은 결승전 참여를 결정했다.
김양은 “아버지가 작년에 암 수술을 하셨는데 전이가 된 상황이다. 저에게는 슈퍼맨이고 영웅인 분인데 작고 아파지셔서 마음이 너무 힘들다”며 “‘현역가왕’ 하는 시간이면 눈을 부릅뜨고 보신다.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더욱 보여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김양이 오랜 고민 끝 마지막 생방송 출전을 결정한 가운데, 아버지가 생전 가장 자주 흥얼거린 곡을 선곡해 먹먹한 여운을 드리울 전망이다.
김양은 오늘(13일) TOP10 전유진, 박혜신, 마이진, 윤수현, 김다현, 별사랑, 린, 강혜연, 마리아와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2008년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김양은 가수 장윤정의 데뷔 동기로 유명하다. 특히 이들은 앞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트롯’에서 출연자와 심사위원으로 만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현역가왕’은 김양의 두 번째 도전이었다. 김양은 ‘현역가왕’에서 가창력과 풍분한 감정 표현,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특히 지난 달 30일 방송된 준결승 2라운드에서는 최종 순위 11위의 방출 후보에서 마지막 결승전 진출자로 호명되면서 대반전의 드라마를 쓰기도 했다. 당시 김양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 같은가 봐”라며 무대 후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판정단의 선택을 받아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현장에서 국민 판정단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결승에 진출했기에 김양의 마지막 무대를 기대하는 팬들도 많았다. 다만 큰 무대를 앞두고 부친상을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부친상을 당한 상황에서 어렵게 결승전 생방송 무대에 오르는 김양.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힘들어할 김양을 향해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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