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호날두?' 레알 전설의 배신 혹은 의리 "둘은 같은 수준의 괴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2.13 17: 20

레알 마드리드 전설 다니엘 카르바할(32, 레알 마드리드)이 라이벌 팀이었던 리오넬 메시(37, 인터 마이애미)와 팀 동료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를 동급으로 평가해 관심을 모았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3일(한국시간) 카르바할이 메시냐, 호날두냐를 두고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깜짝 주장을 펴 호날두를 분노하게 만들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다. 
레알 유스에서 성장한 카르바할은 2012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으로 떠났다. 당시 5년 계약을 맺었으나 바이백 옵션이 포함되면서 2013년 여름 다시 레알로 복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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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카르바할은 레알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고 2009년부터 레알에서 뛰던 호날두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 포함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 카르바할에게도 논쟁의 '메시 혹은 호날두' 질문이 던져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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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카르바할은 '다니엘 하비프의 팟캐스트'에 출연, "메시와 호날두? 나는 그들을 같은 수준에 올려 놓고 있다"면서 "나는 둘 중 한 명이 다른 한 명보다 낫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둘은 모든 의미에서 괴물이다. 따라서 나는 어느 쪽을 선택할 수 없다"면서 "나는 그들이 아주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메시와 호날두 중 선택하는 것을 포기했다. 
카르바할의 선택은 여러 면에서 흥미롭다. 메시는 상대 선수로 매번 부딪혔고 호날두는 한솥밥을 먹은 동료였다. 그런 면에서 이 매체는 카르바할이 팀 동료이자 선배였던 호날두를 외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마지막 퍼즐이던 월드컵 우승과 함께 8번째 발롱도르 수상자가 된 메시가 사실상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 선수) 논쟁의 승자로 결정된 상황에서도 5번의 발롱도르에 그친 호날두를 두둔한 카르바할이 의리를 지킨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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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바할은 "메시는 내려서서 공을 받고 공격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는 플레이에 참여하고 창조할 수 있는 선수다. 호나루는 골을 넣고 지역을 공격하고 마무리하는 괴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만약 그들이 함께 경기를 했다면 그들은 폭탄이 됐을 것이다. 그리고 보는 것도 흥미로웠을 것"이라고 덧붙여 평화롭게 답변을 마쳤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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