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있겠지만 역동적인 존재” 이정후, SF 예상 라인업 리드오프 중견수…김하성, 리드오프 2루수 전망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올 시즌 리드오프로 활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예상 라인업과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모두 라인업의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한 한국 최고의 타자다. 특히 2022년에는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을 기록하고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리그 MVP를 휩쓸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치면서 86경기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861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평가는 달라지지 않았다. 많은 구단들이 이정후 영입에 나섰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15억원)에 계약하며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 중 역대 최대계약을 달성했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일찌감치 이정후를 리드오프 중견수로 기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MLB.com은 이정후(중견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마이클 콘포토(좌익수)-J.D. 데이비스(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마르코 루시아노(유격수)로 샌프란시스코 라인업을 예상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온 이정후는 성장통을 겪을 수 있다”라고 언급한 MLB.com은 “그렇지만 이정후는 빼어난 컨택 기술이 있으며 앞으로 몇년간 자이언츠 라인업 꼭대기에서 역동적인 존재가 될 것이다”라고 이정후의 활약을 기대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4년차를 맞이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419경기 타율 2할4푼5리(1322타수 324안타) 36홈런 153타점 169득점 56도루 OPS .708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52경기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749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주가가 치솟았다.  

MLB.com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유격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쥬릭슨 프로파(좌익수)-매튜 배튼(3루수)-호세 아조카르(중견수)로 라인업을 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리드오프로 나선 73경기에서 타율 2할6푼8리(287타수 77안타) 11홈런 35타점 OPS .782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도 리드오프로 역할이 기대된다. 

한편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와 개막 2연전을 치르는 다저스는 무키 베츠(2루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개빈 럭스(유격수)로 라인업을 꾸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아직 서울 시리즈 출전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오타니는 “매우 자신있다”라며 서울에서 다저스 데뷔전을 치르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오타니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왔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84억원) 계약을 맺으며 야구계를 열광시켰다.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12년 4억2650만 달러(약 5717억원) 연장계약은 물론 리오넬 메시(마이애미)가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7400만 달러(약 9035억원) 계약을 넘어서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이다. 

다저스는 오타니 뿐만 아니라 베츠와 프리먼도 모두 MVP 수상 경력이 있는 강타자들이다.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다저스는 MVP 수상자 3명이 포진해 있는 강타선을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