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조원희가 스스로 '안정환 수발러'라고 밝혔다.
14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뭉치면 나불나불’ 특집으로 김동현, KCM, 조원희, 손동표가 출연한 가운데 조원희가 안정환 수발러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라스’ 첫 출연인 조원희는 “너무 떨렸다. 아내도 김구라 씨가 무표정으로 있으면 어떡하냐고 걱정했다. 축구 쪽이면 손흥민, 이강인 선수 얘길 해야 하는데 접점이 없어 후배들 이야기로 어그로를 못 끌고, 최근 같이 런닝하는 임시완 씨 얘기도 할 수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국진은 “하면 안 된다면서 지금 다 했다”라고 팩폭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김동현은 조원희의 비밀을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김동현은 “격투기게의 정찬성이 있다면 축구계엔 조원희가 있다. 모든 금전 관리를 아내가 하고 있어 꽉 찹혀 있다. 그래서 비상금 만들 구멍이 없다고 미치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조원희는 “찬성인 용돈 30만원 받지만 나는 50만원 받는다”라고 웃었다.
또 ‘뭉쳐야 찬다’ 제일 체면없는 사람으로 유명하다는 물음에 조원희는 스스로 “안정환 수발러”라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이을용, 안정환이 룸메이트였다. 저는 그 앞방이다. 항상 밤 8시만 되면 출출하니까 간식을 가져와서 먹는데 두 분은 서로 ‘네가 가라’며 티격태격한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결국 ‘원히야’ 부르면 저는 간식 가지고 온다. 거기까진 좋다. 근데 띵동 벨을 울리면 문을 안 열어준다. 안에서 두 분이 ‘네가 열어’ 티격태격 하는 거다. 이제는 ‘간식 가져왔습니다’ 하고 문 앞에 놓고 그대로 방에 간다”라고 남다른 노하우를 전했다. 이에 김구라는 앞서 조원희가 아내에게 한 달 용돈 50만 원을 받는 것을 떠올리며 “아내와의 관계도 이미 예정되어 있었다”라고 웃었다.
그러자 조원희는 “안정환 선배님이 매니저 없이 해외 나가면 제가 옆에서 매니저 역할을 한다”라며 “안정환 선배님과 8살 차이가 난다. 워낙 대선배시니까”라고 밝혔다. 김구라는 “혹시 안정환한테 개인적으로 용돈을 받냐”고 물었고, 조원희는 “용돈을 많이 주신다”라면서도 “이거 방송에 안 내보내주시면 안 되냐. 아내가 용돈을 받는 건 모른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김구라는 “사심 없이 하는 줄 알았더니 돈을 받고 하냐”고 돌직구를 날리면서도 금액을 궁금해했다. 조원희는 “현금으로 주시는데 가장 많이 받았을 때는 한 달에 300만 원이다”라고 고백했다. 그 말에 김구라는 “수발들만 하다”라고 감탄했다.
이때 김동현은 “원희가 원래 ‘뭉쳐야 찬다’ 고정 멤버가 아니었다. 해설로 왔는데 해설하고 가야하는데 굳이 정환 형 옆에 있더라. 한 번씩 오다가 고정된 게 아닌가 싶다”라며 의심했다.
조원희는 “반고정으로 해설만 했다. 근데 어느날 식당에서 식사할 기회가 있었는데 정환 선배가 국물을 좋아한다. 국물이 튀지 않나. 흰옷을 주로 입으시는데 제가 애벌빨래를 기가 막히게 한다. 바로 출동해서 약간 물티슈에 세제 살짝 얹힌 다음 거기만 빤다”라고 안정환을 사로잡은 비결을 공개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내가 500 줄테니까 나한테 와라”라고 스카우트를 제안했다. 하지만 조원희는 “죄송합니다”라고 단칼에 거절하며 안정환을 향한 의리를 선보였다.
한편, KCM은 임영웅 덕분에 체면을 지켰다며 “임영웅 효과가 있더라. 제가 ‘사랑의 콜센타’에 출연해서 SG워너비 ‘가시리’를 컬래버한 영상이 있다. 지금 그게 한 1,000만뷰 가까이 되는 것 같다. 그 무대를 하고 나서 어르신들이 알아보기 시작했다. 심지어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영웅 씨랑 노래하셨던 분이죠?’ 내 이름은 모르고. 너무 잘봤다고. 밥 값까지 내줬다. 플렉스 해주시더라”라고 자랑했다.
그때 김구라는 몇년 됐냐고 물으며 “계속 그 얘기하는 거냐”라며 토크 우려먹기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KCM은 3년 됐지만 처음 이야기 하는 거라고 강조했고, 그는 “‘가시리’ 곡이 행사 엔딩곡이 곡이 됐다. 어르신들이 다 따라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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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